매일신문

[기고] 코로나19 확산 속 안동의 적극행정

권영세 안동시장

권영세 안동시장
권영세 안동시장

그동안 공직사회를 둘러싸고 가장 흔하게 들렸던 '복지부동' '기강 해이' 등 부정적 낱말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공직사회나 공직자를 둘러싼 이 같은 부정적 시각들은 주민들이 얼마나 행정을 불신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말들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본격적으로 '적극 행정'을 추진하면서 공직사회 전반에 걸친 새로운 바람이 신선하다. 자발적인 자세와 능동적 사고의 바람이 공직사회와 공직자들 사이에 강하다.

'적극 행정', 그야말로 공직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라는 말이다. 지금껏 '혹시 징계받지 않을까?' '욕먹는 게 아닌지?' '귀찮은데 규정대로' 등의 마인드는 '소극 행정'을 넘어 주민들의 삶을 팍팍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공직자들의 소극적 마인드가 결국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를 벽에 부딪히게 만들고, 창의적이고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일들이 제자리걸음하도록 만들었다.

안동시는 그동안 '소극 행정 혁파' '적극 행정 공무원 책임 면책' '우수 공무원 선발 및 인사상 우대 조치' 등 적극 행정이 공직사회의 시대적 소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올 한 해 안동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모든 행정이 방역과 비대면화에 집중되면서 자칫 느슨하고 수동적일 수 있었던 공직사회를 오히려 적극적 마인드로 바꿔나가는 기회로 삼고 있다.

안동시는 모든 행정을 코로나19로 인한 주민 삶에 집중해 타 지역과 차별화되고 선제적인 적극 행정 사례 결과를 가져왔다.

천주교 신자들의 1차 성지순례단 코로나19 확진 이후 안동시는 2차 성지순례단 입국이 지역사회에 불안감을 확산시키자, 현지 순례단과 끊임없는 소통과 설득으로 입국 이후 곧바로 별도의 생활치료센터 격리가 가능하도록 해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도 했다.

4월 총선 막바지에 불거진 인근 예천지역 코로나19 확진과 도청신도시로의 확산 등 심각한 위기 상황이 빚어지자 안동시는 특별현장대응팀을 꾸려 예천지역인 경북도서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안동시민뿐 아니라 예천군민까지 검체를 실시해 확산세를 멈추도록 했다.

총선 과정에서 집단 이동과 생활 등 선거운동원들의 확진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후보별 캠프와 협의해 후보자는 물론 선거운동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얼어붙은 소상공인과 지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의 발 빠른 대응을 위해 읍면동사무소에 기간제 인력을 채용해 적극 행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관광 거점도시로 선정된 안동시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안동지역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대면 안심 방역 게이트'를 제작, 주요 관광지와 행사장 입구에 설치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관광지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최근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 시민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을 실시하는 등 독감과 코로나19의 유사한 초기 증세로 인한 의료방역체계 혼선을 피하고, 전 시민이 안심하고 겨울철을 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숱한 적극 행정의 산물이 지역 주민은 물론 인근에 자리한 도청을 비롯한 도 단위 기관단체 직원, 예천지역 주민들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적극 행정=상생 발전'이라는 등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앞으로 안동시 공직사회는 '적극 행정'을 통한 '행복 안동'을 만드는 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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