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들의 지적 능력과 지식의 깊이를 존중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코로나19로 열린 언택트 시대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클라우드는 정보를 자신의 컴퓨터가 아닌 가상공간에 연결된 다른 컴퓨터로 저장·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른바 언택트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기술이다. 화상회의, 오픈뱅킹 등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비대면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한다면 별도의 IT장비 구매 없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 북구 대구은행 제2 본점 연구개발특구에 둥지를 튼 다이브(DAIB)는 클라우드를 통한 새로운 사업 모델 구축에 뛰어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다. 다이브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에 등록된 서비스인 디비전(DVision)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비전은 별도로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에 접속만 가능하면 다양한 기기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화상회의 솔루션이다. 뿐만 아니라 협업 기능 및 결제 기능 등도 제공해 보다 편리한 원격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김안토니오 다이브 대표는 "지난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특히 금융권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영업 등 업무를 비대면으로 하려는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2번의 스타트업 창업을 경험했다.
김 대표는 "앞선 두 번의 창업은 성공적이진 않았지만 제품 서비스 개발, 운영의 전 과정, 자금조달 방법 등을 배운 귀중한 시간"이라며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이 가져야 할 조직문화에 대한 생각을 정립할 수 있었던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때 얻은 자산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다이브에 수평적 조직문화를 안착시켰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호칭이다. 다이브의 대구 본사와 서울에 있는 연구소에 근무하는 10명의 직원들은 모두 김 대표를 '토니님'이라고 부른다. 이름 뒤에 '님'자가 붙여지는 건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김 대표는 "특별히 직급도 없고, 누구나 한 프로젝트의 팀장이 될 수 있는 조직 구조"라며 "기술에 대한 지식과 제품의 완성도가 중요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니 만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 이러한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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