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대구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며 고용지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는 2천724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3천명 감소했다. 전국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했다. IMF 위기 때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의 취업자 수 감소 추세도 하염 없이 이어지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지난달 취업자 수는 대구 1만명, 경북 2만8천명이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제조업(-1만9천명), 농림어업(-8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4천명), 건설업(-5천명) 등의 일자리가 줄었으며, 경북에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6만8천명), 제조업(-4만5천명) 등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특히 대구의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부터 20개월 간 연속 감소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1999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지난 2005년 2월~2006년 9월(20개월)과 같은 최장 기간 감소 기록이다. 경북은 9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 중이다.
문제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당분간 고용 한파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전년 동월 대비 대구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9만명까지 급감했다가 6월(-4만5천명), 7월(-3만4천명), 8월(-2만6천명) 등 완연히 둔화되는 추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다시 촉발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다음달(12월) 역대 최장 기간 감소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11월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고용 영향이 12월과 내년 1월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 우려된다"라며 "당장 3차 확산에 대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경제 측면에서 피해의 최소화와 극복, 경기와 고용의 빠른 회복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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