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29일 0시 기준 서울에서는 520명 대구에서는 29명 경북에서는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확진자 520명보다 대구 경북지역의 확진자 각각 29명과 28명에 더 높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에는 대구경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인구가 밀집해 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의 확진자가 동부구치소 등 즉 지난 신천지 사태 때와 같은 형태로 코로나19를 확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지역에서는 몇몇 교회와 그로 인한 가족 감염 그리고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 되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의 확진자는 젊은 층과 어린이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는 북구 산부인과와 각 구별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단체로 검체검사를 받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거리두기 상향 조정으로 시도민들의 이동량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감염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역 사회 내 가족, 지인 간 접촉에 따른 산발적 감염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방역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증상 감염자들이 상당수에 달해 지역 사회로 상당 부분 조용하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방역당국의 진단이다.
그만큼 확산 위험도 높다는 뜻을 담고 있다.
더욱이 이들 대부분은 경증이라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르는 '숨은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문제다.
무증상이거나 경증 상태인 잠복감염자의 경우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한 당국이 파악하기 어렵다.
코로나19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뒤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급격히 위중한 상태로 진행되는데 젊은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경우 지역의 특성상 진단검사 시기가 늦어지고 입원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구 지역 감염병 전문가는 "현재 사망 뒤 확진도 다소 늘어나는 추세인데, 그만큼 지역사회 감염이 늘어있다는 방증이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북 포항의 구룡포 사례처럼 방역망 내에 잡히지 않은 확진자가 그만큼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가 수도권 확진자 보다 더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다.
대구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신 가족이 있으시면 바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살펴주시기 바라며, 외출 시의 마스크 착용, 귀가 즉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더 해달라"고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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