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운영비를 지원하는 유일한 민자도로인 범안로의 지난해 통행량이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하면서 대구시 재정지원 부담도 약 2억원 늘게 됐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범안로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4만1천86대로, 전년 4만3천505대보다 5.6% 감소했다. 하루 평균 통행수입도 3천825만4천원에서 3천598만7천원으로 5.9% 줄었다.
지난해 수입은 대구시가 범안로 관리운영사업자 '대구동부순환도로(주)'와 협약한 3천704만1천원의 97.15%에 그치는 수준이다. 2019년 협약 대비 수입률 103.3%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협약은 예상 통행량을 바탕으로 기대되는 수입을 산정하고, 이는 시의 비용보전의 기준이 된다.
범안로 통행수입이 협약 이하로 떨어진 것은 앞산순환로가 개통했던 2013년 수입률 90.4%를 기록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못 미치던 범안로는 앞산순환도로가 개통하면서 통행량이 늘었고, 2014년에는 협약 대비 수입률이 104.7%를 기록하는 등 이후 100% 이상을 유지해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지난해 2, 3월 통행수입이 협약 대비 8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지난해 12월 통행수입은 협약 대비 99.3%로 평년 정도로 회복됐다. 감염병 유행에 따라 교통량 변동이 극심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사업자에 대한 시의 재정지원금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운영사에 도로건설비 원금 및 이자, 운영비 명목으로 약 135억2천만원을 지급했다. 시가 2026년까지 지급해야 할 예상 지원금은 766억원에 달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범안로는 최소운영수입 보장이 아닌 운영비 일부 지원 방식이어서 추가 투입 예산이 많지는 않다. 올해 코로나19가 재확산하지 않는다면 통행수입이 상당 부분 회복돼 재정지원금 규모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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