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동네, 눈에 띄는 의원]박재성 청도군의회 의원

“깨끗한 환경 후손에게 물려 주는 것이 지역의 경쟁력 살려”
‘민원처리 내역부’ 매일 작성…군민 불편해소 심부름꾼 역할

박재성 청도군의회 의원
박재성 청도군의회 의원

경북 청도군의회 박재성(56‧국민의힘·산업경제위원장) 의원의 하루 일과는 '민원처리 내역부'라 표기된 일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군의원에 당선돼 의회에 입성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챙길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일지는 일자, 민원 내용, 조치 결과가 칸별로 빼곡하게 정리돼 있다. 연도별로 스크랩된 3권의 일지는 그가 지난 2018년부터 군민을 대변하며 불편을 중재해온 군의원의 이력으로 볼 수 있다.

"대의기관인 군의회의 일원으로 제 역량을 발휘하고 있나 자주 되묻곤 합니다. 하지만 군민들의 민원 제기 중재와 불편 해소 등 심부름꾼 역할엔 일관되고 빈틈없이 나서고 있습니다."

의정활동 가운데 생활정치에 주력하고 있다는 박 의원은 청도군의회 후반기 산업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반기 운영행정위원장에 이어 군민과 밀접한 군정 사업 전반을 다루는 중요한 자리를 맡았다.

"농업군인 청도는 집행부와 함께 농업관련 예산을 해마다 늘려가고 있습니다. 올해 18%선인 농업예산을 20%까지 끌어올려 실제 농가에 더 많은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는 지원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박 의원은 특히 청정지역 청도의 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돌강과 샛강 등 마을단위부터 물이 맑아야 큰 강의 수질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을 때 지역의 경쟁력을 살리는 길임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우선 도로 확장·신설, 번듯한 건물 등 눈에 보이는 사업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가 먹는 물, 버리는 물이 눈에 안보인다고 해서 등한시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농가들이 농약 찌꺼기를 하천에 그냥 버려서는 안 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박 의원은 청도지역의 오수 및 분뇨‧폐수 처리 능력과 하수관로 확대를 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 하수종말처리시설의 용량 증대 등 기반시설 확대에 동료 의원들과 중지를 모아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청도군도 가축사육제한 거리 강화 조례로 인해 지역에서 한 때 축사 신청 허가를 받는 게 로또라는 말이 돌았다고 했다. 사육 두수를 늘리거나 신축이 어려운 축산 농가의 이런 애로사항은 비난받을 소지가 되고 있지만 언젠가는 농가들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축사 허가는 신중해야 하며, 반면 규제를 풀어놓으면 외지에서 축산업자가 들어와 결국 지역의 삶의 질을 방해할 것입니다."

박 의원은 군복무 후 청도축협 직원으로 근무했고, 지난 2005년부터 청도군수 3명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당시부터 원만한 대인관계와 언행이 묵직하다는 주변의 평가를 받아왔다. 비서실장을 그만 둔 2012년부터는 축협 상임이사를 세 차례 연임하며 경영난 극복에 직원들과 힘을 모았다고 했다.

"의정활동 가운데 현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장 실정을 알아야 올바른 지적과 대안도 나옵니다. 의원들과 소통하고 머리를 맞대는 의회상을 정립해 집행부를 견제하면서 협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재성 청도군의회 의원
박재성 청도군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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