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 오늘 대구서 특강…'이준석 돌풍·유승민계 논란'에 입 열까

이준석 돌풍에 '계파론' 커지는데… 입장 내놓을지 주목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김웅·김은혜·이준석 신인 당대표 출마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권 도전을 선언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오후 4시 영남대학교를 찾아 특강에 나선다.

최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경선에서 일으킨 돌풍과 그 반대급부로 불거진 '유승민계' 논란 등에 관해 유 전 의원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유 전 의원은 이미 지난달 30일 고향 대구를 찾아 "21년 정치 여정을 불태우겠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날 영남대에서 "코로나 이후의 한국과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강 역시 대권 행보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함께 언급되고 있다. 두 사람이 비슷한 정치적 철학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일각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을 이른바 '유승민계'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나경원·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른 당권 주자들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한 '계파'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당 대표가 된다면 유 전 의원을 대권주자로 밀지 않겠느냐는 논리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3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스스로 유승민계 대표 격이라고 말했는데, 결국 유승민 후보만 국민의힘 경선 열차에 태우고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고 직격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도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계파정치 피해자였던 유승민계가 전면에 나서 계파정치의 주역으로 복귀하고 있다.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꿈인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 관리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스스로 '친박 계파의 최대 피해자'라는 이유로 이같은 계파론을 부인하는 상황이다. 비슷한 철학을 공유하는 이들이 비슷한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는 것일 뿐, 과거 친박이나 친이계처럼 공천을 무기로 '보스'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는 게 이런 주장의 핵심이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일으킨 바람이 점차 커지면서 이날 유 전 의원이 이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특강을 마치고 백브리핑 형식으로 기자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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