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기차가 세익스피어 4대 비극의 하나인 햄릿을 무대로 불러 올린다. 지난해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에 선을 보였던 1인극 '원맨쇼 햄릿'이 올 여름 다시 무대에 서는 것이다. 대명공연거리에 있는 창작공간 기차에서 다음 달 14일(수)부터 17일(토)까지 나흘간 공연이 이어진다.
밤이면 악몽으로 나타나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예언, 고통에 신음하는 아버지의 절규는 햄릿을 압박해가고, 삶과 죽음에 대한 갈등은 끝내 아버지에 대한 복수로 이어진다는 스토리 구조는 똑같다.
다만 무대에는 단 한 명의 배우가 오른다. 장면이 중첩될수록 그가 오롯이 짊어진 여러 인물의 감정선은 누적돼 폭발한다. 가면극, 그림자극, 오브제, 영상 등 다양한 무대 언어는 관객을 숨 쉴 틈 없는 여정으로 몰아간다.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맡은 이나경은 "햄릿은 나이고, 당신이고, 우리의 모습이다. 삶과 죽음, 선과 악, 복수와 성찰에 대한 인간 삶의 무수한 본질적 질문을 날카롭게 제시하는 그를 통해 우리 스스로가 존재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의 실체에 다가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러닝타임 60분. 공연시간 평일 8시, 토요일 오후 5시. 관람료 2만원. 053)286-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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