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찾은 민주당 지도부…"윤석열·최재형, 검증부터" 맹폭

대권 행보 본격화에 '장외 견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 강병원 최고위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 강병원 최고위원. 연합뉴스

28일 대구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범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맹폭하고 나섰다.

이날 최 감사원장이 사의를 표하고, 윤 전 총장은 29일 윤봉길 기념관에서 출마선언이 예상되는 등 두 사람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되자 장외 견제에 나선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 북구 삼성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대구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윤 전 총장이) 윤봉길 기념관을 제3자를 내세워 '꼼수 대여' 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이라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과 측근들은 특수부 검사 출신답게 법을 무서워하지 않고, 기득권에 유리한 것을 '공정'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만약 위법사항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출마 포기를 진지하게 권유드린다. 치밀한 불공정과 불균형을 원하는 세력은 국민의힘 하나로 충분하다"고 맹폭했다.

이어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장모 최 씨가 2012년에도 제3자와 IP를 공유해 주가조작 의심 행위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사실이라면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것은 물론, 주가 조작 불법 거래의 끝판왕"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최 씨는 이미 요양급여 부정수급 등으로 기소돼 검찰이 3년을 구형했다. 윤 전 총장이 아직 공식 검증대에 오르지 않았음에도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평생 타인의 범죄 혐의를 찾는 데 골몰해왔듯 (검증대에) 올라와서 깨끗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강 최고위원은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 표명에 관해 "독립성이 보장되는 헌법기구 감사원을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한 도구로 썼다는 부끄러운 고백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최 감사원장이) 감사원장의 직분을 잊고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데 적극 편승해왔다"고 공격했다.

이어 "이회창 모델을 거론한다는데, 이미 실패로 마감되지 않았나. 감사원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내팽개친 최 원장은 스스로의 출마가 묵묵히 헌신하는 직원들에 대한 모욕임을 알아야 한다. 먼 훗날 역사는 오늘을 최재형에 의해 감사원의 가치가 부정된 흑역사로 기록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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