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54) 씨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하루하루 피 말리는 심정으로 버텨왔지만 더는 무리일 것 같다" 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교회와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대구 확진자도 급증한 탓이다. 대구시는 5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A씨는 "무제한에서 밤 11시, 다시 10시까지 영업시간을 단축한 상황이다. 4단계로 격상돼 사적모임 인원이 4명에서 2명으로 제한된다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한계상황에 내몰린 대구 자영업자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급감했다.
5일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구 자영업자는 24만9천명으로 1998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전체 취업자(123만5천명) 중 자영업자 비중도 20.2%에 그쳐 역시 사상 최저였다.
대구 자영업자 비중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불어 닥친 지난해부터 뚜렷한 감소 추세다.
지난해 3월 24.9%였던 자영업자 비중은 ▷5월(23.4%) 23%대 ▷ 6월(22.7%) 22%대 ▷11월(21.6%) 21%대에 이어 올해 4월(20.5%) 20%대까지 추락했다.
이 같은 자영업 침몰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와 함께 임금 근로자 수는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영업시간 제한 및 집합금지 영향으로 자영업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던 대구 전체 취업자 수는 올해 3월(+8만8천명)부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임금 근로자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전년 동월 대비 대구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3월(-4천명)부터 올해 6월(-2만1천명)까지 16개월 연속 추락했다. 해당 기간 중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때는 올해 2월로 3만8천명이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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