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서울대국에서 4대1로 완승하면서 대중들까지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를 알게 됐고, '사람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기계'인 인공지능(AI)은 이제 21세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기원과 기술, 미래와 우리 삶에서 가장 관심사가 되는 일과 일자리, 생산성과 경제성장, 소득분배, 무역 그리고 이의 기반이 되는 시장과 정부에 미치는 인공지능의 파장들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은 제1장에서 '생각하는 기계'의 역사와 연혁을 통해 앞으로 발전 방향에 대해 예상하고, 제2장에서 인공지능은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이 가진 지능을 모사할 수 있게 되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제3장에서는 과연 사람에 필적할만한 인공지능 기술은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지를, 제4장에서는 미래사회의 가장 중심과제인 일자리 문제와 경제를 다루면서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어떤 환경변화를 초래할 것인지를 짚어본다. 마지막 장에서는 기술혁신이나 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동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충격과 파급효과를 예측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채택한 선발 국가는 2030년까지 현재에 비해서 20~25%의 추가적인 경제적 편익을 획득할 수 있고 선발기업들은 수익을 2배로 확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213쪽)
이 말은 인공지능화로 인한 시장 효율성의 증가와 경쟁촉진 효과도 있지만, 모든 소비자들을 AI플랫폼으로 유도하지 못할 변수가 생길 경우 인공지능화는 오히려 시장실패 확대와 소비자 후생 악화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는 의미와 같다.
사람의 삶은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경제활동에 의해 좌우되고, 한 사람의 행과 불행도 물적 토대의 구축에 필요한 자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미래 사회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이 필요한 모든 재화를 신(神)의 권능과 같이 골고루 분배하는 게 가능할까? 현재의 세상을 비추어 봤을 때 잘 사는 나라(사람)와 못 사는 나라(사람)의 격차가 인공지능 시대에는 개선될까?"라는 질문은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인공지능이 세계와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기술이 될 것임을 모든 전문가들은 인정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개인의 이익과 초래할 위험에 대해 균형적인 대비를 위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300쪽, 1만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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