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 13일 3천억 원 규모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로 국내 로봇산업의 중심 도시로 입지를 다질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국비 2천300억 원에다 지방비·민자 각 350억 원씩 투입해 2029년까지 달성군에 조성된 테크노폴리스 부지에 들어설 이번 국책사업의 모습은 앞으로 대구는 물론, 국내 로봇산업 지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기대되는 효과는 여럿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국책사업이 끝나면 로봇의 연구개발에서부터 실증 및 규제 개선, 사업화 지원에 이르기까지 로봇산업의 모든 과정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대구가 국내 로봇산업의 중심 도시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국책사업의 2029년 마무리와 함께 2030년까지 지역의 로봇기업 수 662개사, 매출 4조1천억 원 규모로 키워 1만1천799명의 고용 효과를 거둘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가뜩이나 대구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젊은이 행렬로 지난해만도 전출 건수는 8만7천770건이었다. 대구 전출 사유의 1위는 직업(43.3%)이었다. 올 들어서도 대구의 7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239만8천여 명을 기록, 2017년 250만 명 붕괴에 이어 다시 240만 명 선도 무너졌다. 이런 사정이니 이번 로봇국책사업 유치와 마무리 성공은 대구 사람들, 특히 젊은이에게 일자리를 주고 대구 인구 감소의 흐름을 완화시키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로봇국책사업 유치는 지난 2019년 한국물기술인증원 성공 사례처럼 대구의 특화·차별된 산업 기반 조성 위에 관련 국책사업 공모 준비라는 교훈을 남겼다. 사실 대구는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 이후 물 관심 제고와 물 관련 국제행사 개최 등으로 물 자산을 쌓았다. 로봇국책사업도 10년 동안 대구의 로봇산업 육성과 지원 등의 노력 결과였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뭇 국책사업을 유치해 힘든 대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꼴찌 탈출도 이뤄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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