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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학자 마나베 노벨상 수상 후 충격 발언 "일본은 젊은 과학자 착취…돌아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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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중요성 강조,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에 파고들 기회 마련돼야…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계 미국인인 슈쿠로 마나베(90)가 5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날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마나베와 독일의 클라우스 하셀만(89), 이탈리아의 조르조 파리시(73)를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인의 노벨상 수상은 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을 포함해 28명째다. 연합뉴스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계 미국인인 슈쿠로 마나베(90)가 5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날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마나베와 독일의 클라우스 하셀만(89), 이탈리아의 조르조 파리시(73)를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인의 노벨상 수상은 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을 포함해 28명째다. 연합뉴스

지구온난화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일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일본계 미국인 마나베 슈쿠로(90) 미국 프린스턴대학 선임연구원이 일본식 '연구실 문화'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일본 노벨 수상자 발표 직후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해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마나베는 1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선 학회에서 기탄없는 논의가 펼쳐지고 어떤 학설에 반대하는 연구자가 있으면 발표 석상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열기가 달아오르면 별도의 날짜와 시간을 잡아 토론을 계속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난 그렇게 경쟁자들과 논의하며 납득할 수 있는 점은 수용하면서 연구를 진화시켜 왔는데, 일본에서는 그런 걸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 에미현에서 태어난 마나베의 학업 기반은 도쿄대학이다. 그는 도쿄대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미 해양대기국에서 근무하며 미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일본의 연구 분위기가 억압적이라고 비판했다. 마나베는 "일본에선 '보스'가 자신의 후계자를 키우기 위해 젊은 과학자를 '사용하고' 있다"며 "그래서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할 수 없다, 젊은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아이디어에 파고들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 나의 보스였던 조셉 스마고린스키는 연구자금을 따 오고 컴퓨터로 기후를 예측한다고 하는 큰 테마를 제시만 했을 뿐 구체적인 것은 나에게 맡겨 줬다. 그래서 운 좋게 난 연구만 할 수 있었고 (일본처럼) 연구계획서를 쓰지 않아도 됐고, 매니지먼트(관리 업무)를 한 경험도 없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후배 과학자들에게는 '호기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나베 연구원은 "처음으로 만든 '기후모델'을 시험해보기 위한 연습 문제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2) 농도를 2배로 해 봤는데 기온이 2.3도가 상승하는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고 당시만 해도 온난화 문제가 이렇게 큰 문제가 될 줄 몰랐고 더구나 노벨상을 받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내가 약 60년에 걸쳐 연구를 계속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런 호기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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