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과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당시 북한이 공식 발표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재조명되고 있다. 북한이 과거 두 지도자의 사망 사실을 1~2일 만에 발표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망설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왔다.
김일성은 1994년 7월 8일 오전 2시 사망했으며, 북한은 약 34시간이 지난 이튿날인 9일 낮 12시 특별방송을 통해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북한은 김일성이 심장혈관 질환과 동맥경화증으로 치료받던 중 심근경색과 심장쇼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정일의 사망 사실도 약 이틀 뒤 공개됐다. 김정일은 2011년 12월 17일 오전 8시 30분 현지지도 도중 특별열차 안에서 급성심근경색과 심장성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다. 북한은 약 51시간 30분이 지난 19일 낮 12시 특별방송을 통해 사망 소식을 알렸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오전 10시부터 중대보도를 예고한 뒤 정오에 사망 사실을 발표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22일 YTN '뉴스퀘어 2PM'에 출연해 이 같은 과거 사례를 근거로 김정은 사망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실장은 "과거에 김일성이 죽었을 때하고 김정일이 죽었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비교해 보면 금방 이것은 사실이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셰완쥔이 19일 (사망설을) 올렸고 오늘이 22일이지 않느냐"며 "과거 사례를 볼 때 김일성이든 김정일이든 죽었을 때 발표하는 시간이 지나고도 넘었다"고 했다.
이번 사망설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쥔이 지난 19일 X에 올린 글을 계기로 확산했다. 셰완쥔은 김정은이 뇌출혈로 쓰러진 뒤 중국 베이징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이후 영국 더선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해당 소문을 다루면서 사망설이 빠르게 퍼졌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제가 볼 때 사실과 동떨어지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김정은이 중국에서 치료받다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러려면 그게 비밀로 되겠느냐"며 "얼마나 많은 경호 인력과 얼마나 많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데 그걸 우리가 모르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간부의 최근 공개 행보도 사망설의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김 실장은 "만일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면 김여정이 전선에 나타날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봐야 된다"며 "여러 가지 정황을 볼 때 이것은 좀 거짓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 사망설 직후인 지난 20일 김정은이 전날 부인 리설주 여사, 딸 김주애와 함께 '전국피복, 신발전시회-2026'을 방문한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22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에게 보낸 답전을 공개하며 북중 친선관계를 강조했다.
한국 외교·안보 당국도 사망설을 뒷받침하는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외교·안보 부처 당국자들은 해당 소문에 대해 "금시초문"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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