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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운영난, 대구 '청라버스'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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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부터 운영…코로나19 전보다 이용객 89% 급감
극심한 운영난에 올해 운영 예산 확보 못하면서 운영 종료
올해 노선 확대하고 새로운 정류소 설치하려 했지만 무산

대구 중구 도심 유명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투어하는 청라버스에 이용객이 없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 중구 도심 유명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투어하는 청라버스에 이용객이 없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극심한 운영난에 시달리던 대구 중구의 골목투어 버스인 청라버스가 결국 운영 종료됐다.

청라버스는 대구 중구의 골목투어 버스로 지난 2014년부터 운영돼 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이용객이 전무한 데다 버스 코스마저 관광지와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매일 빈 버스만 달리고 있었다.

5일 중구청에 따르면 청라버스는 올해 운영 예산 9천만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운영이 종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라버스 이용객은 총 522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5천173명 대비 89%나 감소했다. 이용객이 급감하자, 중구청은 지난 2020년부터 차량 내 곰 인형을 배치하기도 했지만 떠난 관광객을 다시 끌어들이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지난 2019년 청라버스가 일반 시민들의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중구보건소, 삼성상회 터, 서문시장 제5지구, 중부소방서 등으로 노선을 변경 및 확대하면서 주위에 관광지가 없거나 동떨어져 있고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등 오히려 불편함이 가중돼 이용률이 줄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중구청은 운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일부 정류장 위치를 바꾸고 김광석 거리 인근에 새로운 정류소 설치를 구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선 역시 현재 중구보건소에서 김광석 거리로 향하는 코스를 뒤집어 김광석 거리부터 시작해 서문시장에서 여행을 마칠 수 있도록 바꿔 재활성화를 도모해 보기로 했지만 결국 운영 종료까지 이르게 됐다.

청라버스 차량은 추후 중구청 내부 홍보용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외부에 행사가 있을 경우 직원이나 단체가 해당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홍보 목적으로 차량을 이용할 계획이다. 또 행사장에서 배치시켜 전시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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