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남자와 여자가 있다. 둘은 한참을 말없이 달린다. 얼핏 연인 사이처럼 보이지만 뭔가 어색하다. 두 사람은 오토바이를 타고가다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신다. 그렇게 점점 각자의 이야기를 하며 가까워지는 남자와 여자. 하지만 각자의 시선에서 상대를 향해 던진 말은 결국 말다툼으로까지 번지게 된다.
극단 수작의 연극 '노을이 너무 예뻐서'가 7일부터 10일까지 골목실험극장(대구 남구 계명중앙1길 39-4) 무대에 오른다.
'노을이 너무 예뻐서'는 지난해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이다. 대구에서 배우와 극작가로 활동하는 박세향 씨가 썼다.
작품은 삶의 길을 잃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만나게 된 두 남녀의 이야기다. 작품을 연출한 예병대 극단 수작 대표는 "겉으론 티가 나지 않지만 속은 곪아버린 두 사람의 모습이 어쩌면 나의 모습, 혹은 힘든 오늘을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현대인이 안고 살아가는 마음 속 상처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와 6시 공연한다. 관람료는 1만원. 문의) 010-5544-9882, 010-9776-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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