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일 진행된 첫 TV토론에서 부동산 대책, 임기기간 성과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두 후보는 이날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부동산 문제'를 두고 초반부터 맞붙었다.
송 후보가 먼저 "작년 시장 보궐선거 때 일주일 안에 집값을 잡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집값은 계속 올랐다"며 "시장을 하면서 세빛둥둥섬, 한강르네상스 등 화려한 기획이 많았는데 실제 진행된 게 무엇인가 의문이 많다"고 포문을 열었다.
오 후보는 "일주일간 가닥을 잡겠다는 거였다"며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등을 통해 나름대로는 약속이 지켜졌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 후보는 송 후보의 임대주택 분양 공약을 두고 "(송 후보가 인천시장일 때) 인천에서 실험하던 것을 땅값이 비싼 서울에 적용하겠다는 것인데 근본부터 흔들릴 계획"이라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지자체장 임기 당시 성과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3선, 송 후보는 인천시장을 지낸 바 있다.
송 후보는 "3선을 했지만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는 시장에 비해 나는 4년이지만 부도 위기 인천을 구하고 산업 생태계를 바꿔 구체적 성과를 냈다"며 "당 대표 때는 양도세 완화를 청와대 반대에도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 후보는 송 후보가 인천시장 당시 송도 개발과 채드윅스쿨 유치를 치적으로 내세우는 것에 대해 "(송도를 처음 개발한) 전임시장을 폄하할 게 아니라 오히려 경의를 표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두 후보는 윤석열 정부 인선 등 정치권 이슈에 대한 공방도 벌였다.
송 후보가 '정호영 장관, 한동훈 장관 같은 사람을 문제없이 임명해도 되나'라고 질문하자, 오 후보는 "한동훈 장관의 정의감이나 그동안 권력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한 것을 감안하면 법무부 장관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송 후보는 "최근 검찰 출신들이 대거 대통령 집무실 비서관으로 임명돼 대검찰청 부속실이 아니냐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맞받아치자, 오 후보는 "능력을 검증한 분들을 위주로 쓰게 되면 본인 주변의 분들을 많이 기용을 하게 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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