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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 CEO "LNG 가격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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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가스총회 기자간담회…"韓, 에너지 믹스 등 변화에 혁신적"

25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 세계가스총회에서 호주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의 맥 오닐 CEO가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5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 세계가스총회에서 호주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의 맥 오닐 CEO가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호주 최대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 에너지의 맥 오닐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가격이 향후 몇 년 동안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NG는 석탄 등 화석연료와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이에 있는 중간 단계 연료로 탄소중립 시대에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다.

맥 오닐 CEO는 이날 대구세계가스총회 우드사이드 부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LNG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인 지난해에도 가격이 비쌌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LNG 가격 상승 현상이 더 심화됐다"고 했다.

엑스코 전시장에 36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우드사이드는 LNG와 원유 생산, 시추 탐사(지하자원 탐사·조사) 등 자원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지난 1954년에 설립됐다. 우드사이드의 경우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5%를 차지하는데, 에너지 부국인 러시아가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출 규제 등 '무기화'에 나서면서 대체 공급처를 찾아야 하는 바이어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맥 오닐 CEO는 오는 3분기가 되면 LNG 같은 에너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통상 이맘때가 되면 에너지 가격이 조정을 받는데 아직 그런 양상이 없다"며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전 세계가 에너지를 저장해 놓기 위해 에너지를 구입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총회에서 적정한 가격으로 에너지를 구입해야 하는 바이어들은 고민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탄소중립 이슈로 LNG의 수요가 높아진 데다가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쳐 가격이 뛴 탓에 바이어들은 '을 중에 을'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이를 두고 맥 오닐 CEO는 현재 에너지 시장은 '구매자 시장'이 아닌 '판매자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맥 오닐 CEO는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기후위기, 전쟁으로 에너지의 중요성을 세계가 새삼 느끼기 시작했다"며 "모든 사람의 일상에서 에너지는 필수"라고 했다.

맥 오닐 CEO는 "한국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한국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며 "한국 정부·기업들은 '에너지 믹스' 등 변화에 굉장히 혁신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로 떠오르는 수소 분야에서도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해왔다. 앞으로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과 더 많은 비즈니스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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