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인적 쇄신이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으로 확대(매일신문 7일 웹·8일 자 1면 보도)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채용 인사, 내각 인선, 관저 공사 등 대통령실과 관련된 각종 잡음과 의혹이 쏟아지고 언론 대응 미숙 등이 더해지면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참모진 개편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박 부총리의 사의를 수리하면 윤 정부 출범 후 첫 국무위원 사임이 된다.
자진 사퇴 형식을 취했지만 '만 5세 입학', 외국어고등학교 폐지 등 일방적인 교육 정책 추진에 대한 혼선과 민심 이반 등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로 보는 시각이 적잖다.
윤 대통령도 여름휴가 복귀 첫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인적 쇄신과 관련해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밝혀 인적 개편에 무게를 실었다.
윤 대통령은 8일 출근길 인적 쇄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그런 문제들도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내각 및 대통령실 참모진에 대한 경질 인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윤 대통령으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으로 국정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미 식물 장관, 투명 각료로 전락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사퇴 정도로는 (이 비상 상황을) 돌파할 수 없다"며 "결단의 때를 놓치지 않는 것과 예상보다 더 과감하게 쇄신을 단행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5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경질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의 지지율을 갉아먹는 내각이 있다면"이라고 전제한 뒤 "읍참마속 하는 마음으로 인적 쇄신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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