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예약 대행사 에바종이 고객에게 받은 숙박비를 호텔 측에 입금하지 않고 빼돌렸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20년부터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바종은 2020년부터 계약을 맺은 국내 호텔들에 숙박료를 제때 지급하지 못해 미수금이 발생하는 문제가 잦았고, 이로 인해 법원의 채무 불이행자 명부에 등재되기도 했다.
에바종은 올해 1월 제주 서귀포시의 한 호텔에 원금과 지연이자 등 약 6천7백만원을 갚지 못해 법원의 채무 불이행자 명부에 등재됐다.
아울러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또 다른 숙박업소에도 원금과 지연이자 등 약2천2백만원을 지불하지 않아 채무 불이행자 명부에 등재됐다.
에바종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도 지난 2월 국내 특급 호텔들을 패스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호텔 패스'를 추가로 출시하는 등 피해 규모를 키웠다. 에바종이 출시한 호텔 패스는 1인당 1년에 약 1천만원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피해로 논란이 일자 에바종은 SNS를 통해 "지난 2일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에 돌입했다"며 "이는 폐업이 아닌 사업을 계속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바종은 지난 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을 모두 정리한 채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관리인은 "(에바종) 대표와 직원이 보이지 않은 지 열흘이 넘었다"며 "에바종은 월세도 장기간 밀려있는데, 이와 상관없이 방을 빼기로 건물주와 합의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했다.
이를 두고 에바종이 폐점 절차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피해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에바종은 지난달부터 고객에게 받은 숙박비를 호텔로 송금하지 않아 호텔 이용자들이 체크인이나 체크아웃할 때 숙박비를 재결제하도록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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