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1시 48분쯤부터 오전 1시 58분쯤까지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문천은 강원도의 북측 영토에서 동해를 낀 연안 지역이다. 2016년 개보수된 북한 해군 기지가 문천에 있다.
미사일 2개의 비행거리는 약 350㎞, 고도는 약 90㎞, 속도는 약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7∼8일 동해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미 해상 연합 기동훈련 직후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심야 시간대 발사는 올해 처음이다. 발사 시간과 장소를 분산해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로 공격할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새벽에 미사일을 발사해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을 동원한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실전 능력을 보여주려는 목적도 엿보인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과 공조 회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공유했다.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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