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공도서관,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작품전 열린다
대구 지역 공공 도서관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된다.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과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은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작품전'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작품전은 한강 작가가 한국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함에 따라, 시민들의 노벨문학상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다음 달 31일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인문자료실에서,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은 일반자료실에서 상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한강 작가의 초기작, 주요 수상작 등을 비롯해 연도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10권 이상 누적 대출한 회원을 대상으로 다량대출자용 가방을 증정하는 '책으로 가득 찬 가방', 오는 15일부터 5권 이상 대출한 회원을 대상으로 내년도 달력을 증정하는 '독서로 준비하는 2025' 등의 독서 활성화 행사도 운영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https://library.daegu.go.kr/gukbo)과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https://library.daegu.go.kr/228)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2024-11-03 16:45:41
'취업 잘 되는 학과' 쏠림 여전…주요 10개대 정시 최상위 학과는 'AI·경영'
대학 입시에서 취업에 유리한 인공지능(AI)·반도체학, 경영학 등 실용학문 위주의 학과들로 상위권 학생들이 여전히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주요 10개 대학교별 정시 합격점수 상위 3위권 학과를 분석한 결과(의약학계열 제외)를 공개했다. 그 결과 인문계는 경영학과, 자연계는 AI·반도체학과의 신입생 합격점수가 가장 높았다. 2024학년도 주요 10개 대학 인문계 합격점수 상위 3위권에 들어간 총 31개 학과 중 경영학과가 6개로 가장 많았고 경제, 미디어·통계, 행정학과가 각 3개로 뒤를 이었다. 2021학년도에는 경영학과·경제학과, 2022학년도에는 경영·경제·행정학과, 2023학년도에는 정치·외교학과가 가장 많았다. 기초학문인 어문계열은 상위 3위권 학과에 진입한 곳이 전무했다. 자연계는 2024학년도 주요 10개 대학 정시 합격점수 상위 3위권 학과에 속하는 총 39개 학과 중 AI와 반도체 관련 학과가 5개로 가장 많았다. 컴퓨터 관련 학과 4개, 전자·전기, 화학, 화학공학 각 3개 순이었다. AI학과는 2021학년도에는 상위 3위권 내 진입한 곳이 1개 학과뿐이었으나 2022학년도 2개, 2023학년도 4개, 2024학년도 5개로 늘었다. 반도체학과도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 각 2개에서 2023학년도와 2024학년도 5개로 뛰었다. 기계 관련 학과는 2021학년도에는 3개였지만, 2022학년도에는 1개로 줄었고 2023학년도부터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인문계열에서는 경영, 경제, 미디어 관련 학과, 자연계열에서는 AI, 반도체 등 정책적 신설학과나 대기업 계약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에서는 학과보다는 대학 브랜드 선호 현상이 여전히 높고, 통합수능에 따른 이과에서 문과로의 교차지원 등으로 점수 상황도 매년 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11-03 16:42:04
'지역 비례 입학' 서울대 졸업생 학점, 모든 계열서 평균보다 높았다
최근 상위권 대학 신입생을 지역 비례로 선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에 지역균형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우수한 성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3일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대 학부를 졸업한 학생 중 지역균형전형 출신의 평균 졸업 학점은 3.67점(4.3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기 서울대 학부 졸업생 전체 평균 학점(3.61점)보다 높다. 서울대의 지역균형전형은 일부 신입생을 지역 비례에 따라 선발하는 제도다. 지난 2005학년도부터 수시모집에 도입됐고,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도 추가 도입됐다. 지역균형전형 출신 졸업생들의 높은 성적은 서울대 모든 계열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공학 계열의 경우 지역균형전형 출신 학생들의 평균 졸업 학점이 3.50점으로, 같은 계열 전체 평균 졸업 학점(3.48점)보다 0.02점 높았다. 예체능계열은 지역균형 평균(3.92점)이 계열 전체 평균(3.60점)보다 0.32점, 의학계열은 지역균형 평균(3.41점)이 계열 전체 평균(3.31점)보다 0.10점 높았다. 또 인문사회계열은 지역균형 평균(3.82점)이 계열 전체 평균(3.78점)보다 0.04점, 자연과학계열은 지역균형 평균(3.62점)이 계열 전체 평균(3.58점)보다 0.04점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국내 상위권 대학 지역별 비례선발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서울대 교수를 지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수도권, 특히 서울 강남 집중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제안했다. 각 대학이 지역별 학령 인구 비율에 따라 입학 정원을 할당해 부모의 경제력이나 거주 지역에 따른 불평등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달 30일 서강대 특별강연에서 "지방 학생이 전체의 84%, 서울 학생이 16%"라며 "대학에서 지방 학생을 80% 뽑으면 수도권 집중을 바꿀 수 있는 하나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대는 지역별 비례선발제 도입에 대한 백승아 의원의 질의에 "한국은행이 제시한 비례선발제로 현행 모든 대입 전형을 전환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변했다.
2024-11-03 15:45:03
태권도 가르치고 메이커 활동하고…대구일마고, 獨 글로벌 현장학습 중 현지 봉사활동 펼쳐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는(이하 대구일마고) 지난 9월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독일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독일 현지 어린이 대상 태권도 재능기부 봉사, 베를린 한인회 학생 대상 전통문화 메이커활동 봉사 등을 기획해 실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글로벌 현장학습은 글로벌 취업 역량을 갖춘 영마이스터 양성을 위해 2017년부터 마이스터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구일마고의 특색 사업으로, 학생들은 독일의 아우스빌둥(Ausbildung-듀얼시스템 교육) 수업체계를 따라 8주간 직업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교육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학업으로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어 재능기부 봉사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먼저 매주 수요일 수업 및 실습을 마친 후 현지 태권도장을 찾아 독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2시간씩 태권도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태권도 수업 전 스트레칭법을 안내하고 발차기 수련을 지원하는 등 즐겁게 재능 나눔을 실천했다. 또한, 베를린 한인회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태극기, 백호, 연꽃 등 한국 고유의 이미지를 담은 그립톡 만들기 ▷대구의 랜드마크 LED무드 조명 만들기 ▷자개 손거울 만들기 등 다양한 메이커 프로그램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는 베를린 한글학교를 찾아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한글 교육 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경일 대구일마고 교장은 "학생들이 매일 아침 운동으로 실시하는 태권도가 독일에서 꽃피우게 됐다"며" 특히 학교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활용한 메이커 활동으로 재능 기부한 것은 나눔을 실천하는 좋은 사례다"고 밝혔다.
2024-10-30 17:32:32
전국 학교 절반가량 인근에 '성범죄자' 산다…대구 10곳 중 7곳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초·중·고등학교의 절반가량은 반경 1㎞ 내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에서 받은 '반경 1㎞ 이내 신상정보공개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학교 현황'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 59%의 반경 1㎞ 내 성범죄자가 살고 있다. 또 유치원 51%, 초등학교 45%, 중학교 48%, 고등학교 5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모두 서울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어린이집(83%)과 유치원(82%), 초등학교(82%)는 80%를 넘어섰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각 79%에 달했다. 대구의 경우 어린이집(71%)과 유치원(70%), 초등학교(70%)는 전체의 70%를 넘어섰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66%, 67%였다. 학교 10곳 중 7곳꼴로 반경 1㎞ 내 성범죄자가 사는 셈이다. 경북은 전체 어린이집 49%의 반경 1㎞ 내 성범죄자가 살고 있고, 유치원 35%, 초등학교 28%, 중학교 30%, 고등학교 33%로 집계됐다. 백승아 의원은 "성범죄자가 출소 이후 학교 주변에서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 피해자, 시민들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며 "학교와 학생,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치안 당국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10-30 17:01:51
대구 지역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 인건비를 상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이하 학비노조 대구지부)는 30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의 늘봄프로그램 강사료는 시간당 3만5천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늘봄학교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강사료 인상을 포함한 충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늘봄학교는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개선한 제도로, 정규수업 전후 다양한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올해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내년부터 1, 2학년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학비노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대구 지역 늘봄프로그램 강사료는 시간당 3만5천 원이다. 이는 교육부 권고 기준인 '최소 4만 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는 시간당 4만~ 6만원 지급하고 있다. 정경희 학비노조 대구지부장은 "대구의 많은 학교에서 늘봄프로그램 강사를 구하지 못해 그 학교에 출강하는 방과후학교 강사에게 늘봄프로그램 자리를 제안한다"며 "그러나 방과후학교 강사료는 '인당', 늘봄프로그램 강사료는 '시간당' 책정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수입이 심각하게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전국 최하위 늘봄프로그램 강사료 문제를 지적받은 바 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가 늘봄프로그램 강사에게 최소 시간당 4만 원을 지급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에 특별교부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을 강조하며 교육부의 지침대로 강사료 수준을 맞출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은희 교육감은 돌봄 교실 특기적성 프로그램 강사료와 형평성이 맞지 않다며 늘봄프로그램 강사료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외에도 노조 측은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낮은 강사료, 무분별한 환불, 불안정한 고용 등에 대한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2024-10-30 16:47:05
자녀 유치원 신청하세요…내달 1일부터 '내년도 유치원 신입생' 모집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11월 1일부터 '2025학년도 유치원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통해 유아를 모집했으나, 올해부터는 지난 6월에 발표된 '유보통합 실행 계획'에 따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공용 '입소·입학신청사이트(enter.childinfo.go.kr)'(이하 사이트)를 통해 공·사립 유치원의 유아 접수, 발표, 등록 등 전체 모집 과정을 일괄로 진행한다. 학부모는 PC 또는 모바일로 인증서를 이용해 사이트 회원 가입 후 희망하는 유치원의 모집 요강을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다. 인증서가 없거나 컴퓨터 사용이 어려울 경우 희망하는 유치원을 방문해 현장 접수를 하면 된다. 모집 대상은 2019년생부터 2021년생까지 출생한 유아이며 희망 유치원 3곳에 지원할 수 있다. 2022년 1월~2월생은 희망 유치원에 문의 후 현장 접수를 통해 조기입학도 가능하다. 2025학년도 유치원 유아 모집은 접수 시기를 나눠 ▷우선모집 ▷일반모집 ▷추가모집의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모집은 기존 유치원에 재원 중인 유아, 법정저소득층 가정의 유아, 기타 유치원장이 정한 대상 등으로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진행, 8일 추첨 결과를 발표한다. 일반모집은 일반 유아를 대상으로 11월 18일 사전접수, 20일부터 22일까지 본접수로 진행되며 27일 추첨 결과를 발표한다. 추가모집은 정원에 미달한 유치원이 추가로 유아를 모집하는 단계로 12월 3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진행, 결과는 유치원별로 수시 발표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올해 유아 모집이 학부모님들의 불편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내년에도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 유치원에서 행복하게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유치원 신입생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대구시교육청 누리집(www.dge.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2024-10-30 10:53:21
현금성 복지 많은 교육청, 교육교부금 10억 삭감한다…교육재정 낭비 최소화
현금성·선심성 복지가 많은 시도교육청은 앞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을 배분받을 때 불이익을 받는다. 국가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교부금이 방만하게 운영(매일신문 10월 3일 1·3면 보도)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결과다. 교육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교육교부금은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이 전국이 어디서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내국세 등을 통해 확보된 재원을 교육청에 교부하는 제도다.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66조3천억 원으로, 시도교육청 예산의 약 72%를 차지한다. 이번 개정은 지방 교육재정의 낭비 요인을 최소화해 지출 효율화를 꾀하고, 신규 정책 분야 발굴과 투자 확대를 유도하면서 교육교부금 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구체적으로 개정안은 전전년도 세출 결산액 중 '자체 사회보장적 수혜금 비율'이 높은 상위 8개 교육청의 교육교부금을 10억 원씩 삭감하는 내용을 담았다. 내년도 세출 결산액부터 반영, 2027년 이 규정이 처음 적용돼 교부금이 배분될 예정이다. 자체 사회보장적 수혜금은 소득과 관계없이 교육청이 지급하는 현금성 지원이다. 그동안 저출생으로 학령인구는 감소하는 데 반해 내국세의 일정 비율(20.79%)을 무조건 떼어주는 교육교부금의 '연동형' 구조 때문에 교육청이 남는 돈을 현금성 복지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컸다. 아울러 교육부는 교육비 특별회계 이월(편성된 예산 중 다음 회계연도로 넘긴 금액)·불용(편성 예산 중 다 쓰지 못한 금액)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던 시설 사업에 대해 시도교육청의 실제 집행 여력을 고려해 배분하기로 했다. 현재 시설 사업비의 실 집행률이 70% 내외인 상황을 고려해 시설 사업비가 일부 여유 있게 배부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시설 사업의 진행 상황 등을 보통교부금 산식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1조8천억 원가량의 교육 시설 사업비가 교육청에 덜 교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교육부는 투자가 필요한 신규 정책 분야를 보통교부금 산식에 반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늘봄학교·방과후학교 사업 지원, 교원 연수 운영과 교원 역량 개발, 기초학력 진단·보장, 디지털교과서 기반 활성화와 인프라 구축 등이 새롭게 보통교부금 산정 수요에 반영된다. 이 외에도 교육부는 차관 산하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위원회'를 신설하고, 교육교부금 산정·배분 등 운영 전반에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기로 했다.
2024-10-29 17:10:15
대구북부도서관, 12월까지 임시자료실 운영…"리모델링 기간 이용자 편의 제공"
대구북부도서관은 다음 달 1일부터 12월 19일까지 2층 종합자료실에서 도서 대출⋅반납을 위한 임시자료실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서관 내부 환경개선 공사로 지난 9월부터 도서관 운영을 전면 중지해 왔지만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임시자료실에서는 ▷일반 도서·어린이 도서 대출 및 반납 ▷타관 반납 ▷경북대 상호 대차 ▷책나래 서비스 등을 운영한다. 무인반납기, 책바다, 야간 예약 대출, 보존 서고 자료 대출 등의 서비스와 엘리베이터는 이용할 수 없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첫째·셋째 월요일과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날은 휴관한다. 자세한 운영 관련 내용은 도서관 누리집(library.daegu.go.kr/bukbu)을 참고하거나, 전화(☎231-2632~4)로 문의하면 된다. 제갈선희 대구북부도서관 관장은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환경 조성을 위한 내부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재개관 이후 개선된 문화환경과 양질의 독서문화서비스를 갖춘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2024-10-29 17:07:17
'세수 펑크'로 교육 재정 대구 3천195억·경북 3천972억 결손 예상
중앙 정부의 세수 펑크로 대구·경북 교육청의 재정 결손액이 7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 결손 자료'를 종합한 결과,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이 추계한 재정 결손액은 각각 3천195억 원, 3천972억 원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재정 결손 추정액은 총 5조5천346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결손 추정치는 5조1천852억 원이다. 재정 결손액 추정치는 경기가 1조2천58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6천623억 원, 경남 4천120억 원, 경북 3천972억 원순이었다. 상당수의 시도교육청이 예산 지출 구조조정을 계획을 수립하거나 추경 예산안을 편성할 예정이며, 그 탓에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사업을 축소 또는 폐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아 의원은 "2년 연속 세수 결손으로 교육청 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고교 무상교육 재원을 국고와 지자체가 분담하도록 한 법률과 지자체가 교육청에 배분하는 담배소비세 관련 규정이 올해 12월 31일 일몰될 예정"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연이은 세수 펑크에 따른 교육청 지출 구조조정은 갑작스러운 교육 사업 축소나 폐지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며 "정부는 교육재정 보전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2024-10-29 16:16:55
대구학비연대회의, 3일간 총파업·지역 파업 선포…급식·돌봄 차질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저임금, 복리후생 차별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12월 6일 전국 총파업을 선포했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대구학비연대회의)는 29일 오전 9시 30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월 25일 종료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발표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이 연합한 학비연대회의는 지난 10~25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조합원의 93.2%가 파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21일 노사 간 이견이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사측인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이 임금교섭에 배타적인 태도만 취하고 있다는 게 학비연대회의의 주장이다. 대구학비연대회의는 "사측이 올해 교섭 방향에 대한 고민과 학교 비정규직의 노동 가치에 대한 존중이 담긴 검토안을 가져온다면 노조의 요구만 고집하지 않고 교섭을 타결할 수 있다고 몇 번이고 말했다"며 "그러나 사측은 과거보다 더욱더 방어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로 노조를 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측은 여전히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을 고집하고, 비정규직 임금 차별의 대표 항목인 근속수당은 지난 2년간의 동결에도 불구하고 고작 1천 원 인상안을 내놓았다"며 "모든 항목에 대해 매년 반복되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핑계만 내놓고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뻔뻔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기본급 인상이다. 현재 한 달 기본급 198만6천원에서 학비연대회의는 11만270원, 교육 당국은 5만3천500원 인상을 주장했다. 또 학비연대회의는 직무보조비 월 15만 원 지급, 급식비 매월 20만 원으로 인상, 정기상여금 정액 25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교육 당국은 수용을 거부했다. 또 대구학비연대회의는 다음 달 21, 22일 이틀간 '3기 단체교섭 결렬'에 대한 지역 파업도 예고했다. 노조 측은 "대구시교육청과 2022년 12월 단체교섭을 시작해 2년 동안 11차의 본교섭, 31차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다른 지역은 4기 단체교섭을 시작하고 있는데 대구는 여전히 3기 단체협약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단체교섭 주요 요구 사안은 방학 중 비근무자 상시직 전환, 장기근속휴가 및 퇴직준비휴가 신설, 급식실 배치기준 완화 및 인력 충원, 퇴직금 제도 개선 등이다. 대구학비연대회의는 "전국 총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다음 달 대구만 유일하게 지역 파업에 돌입한다"며 "교육의 주체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파업만은 참아왔지만 끝까지 투쟁해서 '전국 최하위 수준의 처우'라는 오명을 씻어내겠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관련 매뉴얼에 따라 급식, 돌봄 등 교육 현장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2024-10-29 14:17:30
한 해 독서인문 교육활동 한눈에…책으로 모두 하나 된 '대구 학생 책축제'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책 읽는 학생'은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생 한 명이 1년에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은 17.2권이다. 2014년 21.9권에서 21.5%나 줄었다. 그러다 보니 '족보'를 족발보쌈세트로 알고, '시발점(始發點)'을 욕으로 이해하는 등 학생 문해력 논란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안과 밖에서 학생들의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인문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대구민주시민교육센터,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에서 열린 '2024 대구 학생 책축제(이하 책축제)'도 그중 하나다. 2009년부터 시작된 책축제는 그동안 한해의 학생 독서인문 교육활동을 정리하는 전시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지난해부터 특강, 체험, 캠프 등 형태가 다양화됐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학생 책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가족과 함께 책 읽고 토론 진행 이번 책축제에서는 책 읽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해 독서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가족 독서토론 캠프'가 진행됐다. 가족 독서토론 캠프는 말 그대로 가족들이 책을 한 권 선택해 각자 또는 함께 책을 읽은 뒤 토론하는 활동이다. 같은 책을 선택한 2~3팀의 가족이 한 모둠을 구성해 2시간 동안 책의 줄거리, 감상평 등 대화를 나눈다. 가족들이 함께 토론할 책은 최근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에서 배포한 '지속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 관련 추천 도서 목록에서 5권을 선정했다. 순례주택(유은실 지음), SNS가족(윤숙희 지음),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 지음), 스타 피시(리사 핍스 지음), 훌훌(문경민 지음) 등이다. 각 모둠당 교사가 한 명씩 배치돼 책과 관련된 공통 질문을 던지면 참가자들은 돌아가며 자신이 느낀 바를 진솔하게 공유했다. 공지가 뜨자마자 신청했다는 학부모 채서윤(40) 씨는 "아이가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책과 좀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신청하게 됐다"며 "가족끼리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게 쉽지 않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 씨의 자녀 동일초 5학년 권도현 학생은 "가족과 토론한다는 게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하다 보니 재미있고 흥미로웠다"며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의 다양한 의견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 자녀를 둔 학부모 김지영(39) 씨는 "아이들이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자기 생각이 맞다는 관념에 사로잡히기 쉬운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깨달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포럼 통해 독서·탐구활동 발표 책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탐구활동을 이어온 고교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번 책축제에서 열린 '고등학생 독서포럼'에는 14개 학교 소속 고등학생 102명이 참가해 탐구활동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기후환경의 변화'를 주제로 독서 기반 탐구활동을 약 5개월간 진행해 왔다. 성광고 학생들은 책 '최종 경고: 6도의 멸종'을 읽고 기후 위기를 예방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탐구했다. 세부 주제는 '대구시 탄소중립 정책의 실효성 및 실현가능성'으로 정했다. 학생들은 먼저 탄소중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봤고, 이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녹색교통 부문 정책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했다. 오성고 학생들은 책 '나는 기후시민입니다"를 읽은 후 기후 변화가 인간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학생들은 논문, 기사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며 청소년들이 기후 변화로 인해 느끼는 정서적 문제인 '기후 불안증'에 대해 탐구했다. 또 기후 변화로 인한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발표 후 이재영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 김미진 대구녹색학습원 교육연구사 등 환경 전문가들의 날카롭고 구체적인 피드백도 이어졌다. 경북여고 2학년 김예강 학생은 "기업들의 환경 전략을 분석하며 기후 위기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며 "과학적 배경지식, 사회 현상에 대한 관찰력이 필요한 방대한 주제였지만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가 만나 책에 대한 소통 나눠 책축제에서는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참가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 '저자와의 만남'이 큰 인기를 끌었다. 25일에는 '천 개의 파랑', '노랜드' 등 SF 소설로 유명한 천선란 작가가, 26일에는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인생의 역사' 등으로 잘 알려진 신형철 작가 및 문학평론가가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만났다. 이번 강연에서 천선란 작가는 작품 세계와 집필 과정, 지난해 발간된 소설 '이끼숲'에 실린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신형철 작가는 '인지적 공감과 문학의 효용'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상대방 관점에서 이해하고 생각하는 '인지적 공감'을 기르기 위해서는 문학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여한 협성고 2학년 김동현 학생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천선란 작가의 책을 접하게 되어 이번 강연에 참석하게 됐다"며 "책에서는 알 수 없었던 다양한 뒷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프리랜서 작가가 되고 싶지만 사실 막막했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꿈이 좀 더 확실해지고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책축제에는 인상적인 구절 필사·점자책 만들기 등 독서연계 체험활동, 교원 수품책(수업 품은 책 읽기) 연구회 및 학생 독서 동아리 성과 발표, 학교 독서인문 교육활동 우수 사례 전시, 대구독서인문교육 슬로건 현장 투표 등 다채로운 독서 관련 활동이 진행됐다. 이틀간 책축제를 방문한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수가 1천700명을 넘어섰다. 독서인문 교육 담당 이주양 시교육청 장학사는 "매년 책축제를 통해 1년간 학교 안팎에서 진행돼 온 독서 관련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친구, 가족, 교사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고, 직접 쓴 글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29 06:30:00
프랑스 국영방송 및 여러 매체에서 강연을 통해 대중과 활발히 만나고 있는 크리스텔 프티콜랭(Christel Petitcollin)은 심리조종자와 그에 휘둘리는 사람들에 대한 교류 분석의 대가다. 몇 년 새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가스라이팅'에 대해 프티콜랭은 한 개인이 겪는 고통의 문제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는 위해를 '당하는 사람'과 '가하는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현상과 이면에 감춰진 그들의 고유한 특성을 관찰하고 해석한다. 그가 심리조종 등의 현상을 분석하면서 가장 많이 꺼내는 이야기는 '양육 방식'에 대한 이야기이다. 앞서 밝혔듯이 심리조종은 두 사람 이상의 사람 사이에서 일어난다. 대개는 부모의 특정한 양육 방식이 자녀에게 특정한 영향을 끼치며, 그것이 심리조종자의 먹이가 되는 사람과, 공격하는 사람으로 길러지 게 된다.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또 자녀가 부모의 행동 이면에서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이 살아가며 어떤 기제가 되고 증상이 발현되는지를 프티콜랭은 세세하게 일깨워준다. ◆ 내 입맛에 안 맞는 세상 인정하기 학생들이 급식에 대해 맛이 어떻고 간이 어떻고 평가를 하는 것이 도가 지나쳐서 학부모의 민원으로 이어질 때, 방학 동안 급식을 먹지 못해 구황작물에 의지하고 살던 선생님들은 민원의 내용이 다소 의아해지는 것이다. "집에서는 구첩반상을 먹나 봐." 부모가 모든 것을 완벽하게 대비해 두니, 아이들은 실패할 겨를이 없다. 듣기만 했지 겪어보지 않았으니 남을 이해할 리가 없다. 해마다 반복되는 따돌림의 문제, 남을 조롱하고 비난하다 학폭으로 넘겨지는 현상의 이면에는 '쟤는 남보다 못한 아이니까, 내가 마음껏 비난해도 돼'라는 잘못된 관념이 심어진 경우가 많다. 모든 부모는 아이를 위해 완벽한 양육자가 되고 싶어 하고, 그것을 학교에서도 그대로 실행해 주기를 원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프티콜랭은 이러한 완벽주의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한다. 때로는 실수하고, 때로는 좌절하는 과정을 통해 배우는 것이 더 큰 것을 이루는 바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사람이고, 교육이다. ◆ 완벽하게 독립시킬 자신감은 있는가 "학부모님이 너무 정성들여 양육을 하시는데 출구가 없으면 자녀는 너무 갑갑해하지." 가끔 수업 시간에 자녀 양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특정 학생을 향해 쏠리는 시선을 발견하게 된다. 서로의 처지를 다 알고 있다는 말이다. "선생님이 지금 하는 이야기는 ○○이의 이야기가 아닌데?" "네, 알아요. 그런데 제 이야기인 것 같아요." 오히려 무심하게 받아치는 ○○이를 보면 눈시울이 붉어진다. 학생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는 팔에 그어진 자국만 봐도 안다. 아무리 자녀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해도, 자녀는 본능적으로 안다. 우리(cage)에 갇힌 상태에서 온갖 관심을 지나치게 받고 있다는 것을. 중학교 2학년 후반기가 넘어가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켜봐 주는 것이 필요한데, 우리 세대 부모들은 그런 경험을 본인들이 겪어보지 못했다. 이른바 '정'이라 불리는 끈끈한 유대감을 바삭하게 잘라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어머니가 주는 김치는 지나친 간섭에 대한 대가로 쓰레기통에 버릴지언정, 자녀의 카톡과 인스타·메일·일기장에 접근해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고, 벌어지지 않은 일까지 상상하여 담임 선생님을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그것을 보았다는 것을 알리지 말아달라 하시니, 이순신 장군이 따로 없다. 이에 우리 학생들은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며 본인의 난중일기를 찢는 것이다. ◆ 가리워진 아이들의 길에 빛을 우리 학부모들의 세대를 고려할 때, 이 노랫말을 모르는 분들이 없을 것 같다.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 안개 속에 싸인 길 잡힐 듯 말 듯 멀어져 가는 / 무지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 둘러보아도 찾을 수 없네 그대여 힘이 돼주오 / 나에게 주어진 길 /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 가리워진 나의 길 우리 부모가 할 일은, 제발 그 길을 터주는 것이다. 부디 안정과 인정, 애착의 빛으로 가리워진 아이들의 길에 안개를 증발시켜 주시기를 바란다. 교실전달자(중학교 교사, 연필쌤)
2024-10-29 06:30:00
전국 교육감들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 일몰 기한 연장해야…교육 질 저하 우려"
17개 시도교육감들이 28일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 일몰(법률 효력이 사라짐) 기한을 연장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국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가 일몰되면 시도교육청 전입금은 연간 1조6천억원 감소한다"며 "교육 여건 악화로 학생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담배소비세의 43.99%가 지방교육세로 전입돼 시도교육청 재정으로 쓰인다. 하지만 담배소비세의 지방교육세 전입을 규정한 '지방세법' 제151조 제1항 제4호가 올해 말로 일몰된다. 예정대로 일몰되면 시도교육청 전입금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교육감협의회는 "정부는 유·초·중·고등학생을 위해 사용해야 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중 2023년 1조5천억원, 올해 2조2천억원을 (고등·평생교육 지원특별회계 신설로) 고등·평생교육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2년간 정부 세수 결손으로 교부되지 않은 약 15조원의 부담도 교육청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고교 무상교육 재원의 중앙정부 부담을 규정한 제도의 일몰로 연 1조원, 학교 용지 부담금 폐지로 연간 2천억원 등 교육청의 세입 감소가 향후 누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방 교육재정 여건 악화로 내진보강, 석면제거, 장애학생 편의시설 설치 등 교육청이 학생을 위해 추진하던 사업을 축소해야 하고, 학생 안전·건강·복지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추가 세입 손실이 있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교육감협의회는 "29년간 유지해 온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를 "라며 "국회와 정부는 별도의 국고 지원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024-10-28 16:57:40
대구시교육청, 2024년도 예산안 4조2천746억원 편성…전년보다 4.6% 증액
대구시교육청은 28일 2025년도 대구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올해보다 4.6%(1천895억원) 증액된 4조2천746억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국세 수입 감소, 고교무상교육 증액교부금과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분의 일몰 등으로 교육재정이 축소되지만, 내년부터 초등 늘봄학교 확대 시행,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등에 예산이 본격적으로 투자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그동안 적립해 온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2천500억원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천억원을 활용해 필수 교육활동에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직성 경비로 전체 예산의 60.8%를 차지하는 교직원인건비는 전년 대비 4.7%(1천164억원), 학교운영비는 18%(445억원), 교육복지비는 13.1%(370억원) 보건급식비는 4.2%(89억원) 각각 증액해 편성했다. 학교·기관 시설비는 4.7%(189억원)를 감축하고 소모성·행사성 사업은 집행 시기를 조정하거나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세입 예산은 보통교부금과 특별교부금 등을 포함한 중앙정부 이전수입 3조2천783억원과 지자체 이전수입 5천557억원, 기타 수입 906억원, 교육청 기금 3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성교육·특색있는 교육과정 지속 운영 시교육청은 크게 다섯가지 핵심 전략인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인성교육 ▷학습역량 신장을 통한 학생 성장 지원 ▷더 넓고 두터운 교육 지원 ▷건강하고 안전한 배움터 조성 ▷배움의 장을 넓히는 교육공동체 운영을 예산에 반영했다. 우선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마음교육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공동체와 함께하는 인성교육, 1인 1예술활동 확대, 세계시민 역량 강화 등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인성교육에 570억원을 투입한다. 탐구중심 수업으로 학생이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1천530억원을 투입한다. 교과보충 프로그램과 1수업 2교사제를 지속 운영하고,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과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미래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한다. ◆유아교육 지원 및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 또한 학생 급식비·교복비·현장체험학습비를 지원하고, 취약계층 학생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는 등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5천864억원을 편성한다. 이 가운데 2천292억원은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시범운영을 통해 교육과 돌봄의 격차를 줄이고, 놀이와 배움의 유아교육을 지원하는 데 투입된다. 아울러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교 안전 강화에 4천704억원을 편성한다. 여기서 3천876억원은 디지털 학습 환경 구축, 공간재구조화, 학교공간혁신 등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에 쓴다. 특히 군위초·중학교 시설을 개선해 적정규모학교를 육성하는데 107억원이 들어간다. 이외에도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지속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 등 교육공동체 소통 및 협력 강화를 위해 436억원을 투입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총 9천100억원의 기금에서 추경예산 1천600억원, 내년도 본예산 3천500억원을 끌어다 쓰고나면 4천억원 정도 남을 예정"이라며 "이대로 라면 내년 말쯤 기금이 전부 소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입규모 감소로 어려운 재정 상황임을 감안해 모든 사업에 대해 필요성과 효과성, 추진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했다"며 "불확실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더 좋은 교육, 더 좋은 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5년도 예산안은 제313회 대구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내달 12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2024-10-28 15:46:08
국립대 10곳 매년 40만권 이상 도서 폐기…경북대 구입 대비 도서 폐기율 75%
국립대학교 10곳의 교내 도서들이 해마다 40만 권 이상 폐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이 국립대 10곳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한 해 평균 구입 도서 및 폐기 현황'에 따르면, 대학의 연평균 구입 도서는 총 29만3천366권, 폐기 도서는 총 40만9천61권으로 집계됐다. 국립대 10곳의 연평균 도서 구입 대비 폐기율은 약 139%로, 구입 도서량에 비해 폐기 도서량이 현저히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별 구입 대비 도서 폐기율은 서울대가 40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북대 239% ▷경상국립대 152% ▷전남대 139% ▷부산대 139% ▷충남대 107% ▷제주대 91% ▷경북대 75% ▷강원대 74% ▷충북대 0.2% 순이었다. 올해 학생들이 1회도 이용하지 않은 도서 비율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와 부산대의 경우 대출 전적 없는 도서 비율이 각각 51.2%, 50.8%로 전체 도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제주대 49.2% ▷충북대 37.3% ▷경상국립대 37.3% ▷전남대 36.8%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정복 의원은 "대학은 학생들의 소양을 쌓는 중요한 공간으로 도서관 내 다양한 도서가 들어서야 한다"며 "대학 구성원들의 서적 이용량을 늘려 읽히지 않고 버려지는 책들이 없도록 각 대학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0-26 08:30:00
첫 대출·첫 집 계약 땐 이렇게…내년부터 고등학교에 '금융 과목' 신설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금융과 경제생활'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신설된다. 금융당국은 이 과목 선택이 독려될 수 있도록 학교·교사·학생을 상대로 설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관계부처와 관계기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고등학교 금융교육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금융과 경제생활이 선택과목으로 신설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 교육 내 금융 과목 안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금융과 경제생활 과목의 홍보·지원을 위한 안건이 상정, 의결됐다. 금융위는 2025학년도 교육과정부터 금융과 경제생활이 융합선택과목으로 신설돼 내년 상반기 중 과목 선택이 이뤄지고, 2026학년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수업부터 적용됨에 따라 학교·교사·학생 등 관계자 대상 설명회와 현장방문을 실시, 공교육 내 금융교육 필요성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첫 대출을 받거나 첫 집을 계약할 경우 등 재무적 의사결정 길목에서 수요에 딱 맞는 콘텐츠를 제공해 금융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금융 과목 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금융 과목 전문교사 양성을 위한 교사 연수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밖에 금융교육 프로그램 평가 모형 개발, 경제교육 단체와 자료 유, 통합교육센터와 연계 교육 실시 등도 의결 안건에 포함됐다.
2024-10-25 16:09:12
대구시교육청, 디지털 성범죄 대응 위한 검사 초청 연수 개최
대구시교육청은 25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교장·교사를 대상으로 '검사 초청 디지털 성범죄 대응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검찰청·대구경찰청·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24일 수사실무협의회를 개최해 ▷핫라인 구축 ▷불법영상물 삭제 및 피해자 지원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며 디지털 성범죄 예방·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연수는 고등학교 교장 및 생활교육담당 교사 등 24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김영신 대구지검 수석검사가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발생 실태 및 예방'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연수 주요 내용은 ▷디지털 성범죄의 의미와 특성 ▷디지털 성범죄 증가 및 문제점 ▷디지털 성범죄 유형과 사례 ▷디지털 성범죄 피해 대응 및 예방 등이다. 특강 이후 시교육청 교육국장을 비롯한 생활인성교육 담당 실무진, 연수에 참여한 학교장 등과 디지털 성범죄 전반에 대한 현안 사항을 논의하고, 검찰청·교육청 간 지속적 협력 방안 모색의 시간을 가졌다. 강은희 교육감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을 위한 예방·사안처리·회복지원의 3-STEP을 구현해 사이버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0-25 14:54:00
호흡기질환 지속적 치료가 중요한데…"천식환자 외래진료 지속률 감소"
만성 호흡기질환인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꾸준히 치료·관리하면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막을 수 있음에도 외래진료를 지속해서 방문하는 환자비율은 도리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해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한 외래진료 지표를 토대로 시행한 적정성 평가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심평원은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폐 기능 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흡입 치료제 처방 현황 등을 2013년부터 분석·평가하고 있다. 이번 천식(10차)·만성폐쇄성폐질환(9차) 평가 결과 의원급의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증가했으나 지속해서 외래 진료를 받는 환자 비율은 감소했다. 만성 호흡기질환의 조기 진단과 관리를 위해서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폐 기능 검사를 해야 하는데, 의원의 검사 시행률은 천식 41.5%로 직전 차수 40.1% 대비 1.4%포인트(p) 증가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검사 시행률은 80.3%로, 직전 평가 74.2% 대비 6.1%p 증가했다. 만성 호흡기질환의 특성상 악화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외래진료 등 관리가 필요하지만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모두 줄었다. 천식은 74.4%, 만성폐쇄성폐질환은 80.2%로 직전 평가 대비 각각 2.8%p, 2.4%p 줄었다. 흡입 약제 처방 환자비율은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만 증가했다. 천식의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51.8%,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흡입 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91.5%로 집계됐다. 심평원은 "만성 호흡기질환은 진단 초기부터 적절한 흡입약제 사용 시 폐 기능 개선 효과가 좋으며, 중단 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지속적인 사용이 필요하다"며 "천식의 흡입 약제 처방 비율이 감소한 만큼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10-25 13:26:58
고교 문해력 향상 자료 '동성애 옹호' 논란에…전교조 대구지부 "혐오 의견 수용 땐 정당한 교육활동 침해"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배부한 '고교생 문해력 향상 지원 자료'가 동성애를 옹호한다며 일각에서 폐기·삭제 요청을 받자 전교조 대구지부가 "일부 혐오 의견을 수용한다면 교사와 학생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근 한 유튜버가 국민 세금으로 학생에게 강제로 동성애 옹호 교육을 시킨다며 대구시교육청에 항의 전화 및 항의 글을 독려했다"며 "해당 칼럼은 의학자가 전문적 견해를 가지고 대중이 성에 대해 막연히 갖는 오해를 풀기 위해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교생 문해력 향상 지원 자료'에는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실려있다. 해당 칼럼은 '인간은 사회 속에서 삽니다. 사회의 수준은 소수자나 약자가 어떤 대접을 받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들이 무시당하고, 희생을 강요당하고, 핍박받지 않아야 성숙한 사회'라는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이에 따라 일부 학부모들이 '해당 자료는 학생들의 성적 가치관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동성애를 옹호하는 교육을 강력히 반대한다' 등의 의견을 내며 지속적으로 시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국가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가르치고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소통 역량을 중시하고 있다"며 "해당 칼럼 자료가 국가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일치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도 성소수자 교사와 학생이 있다. 이들은 학교에서 자신을 숨기며 힘들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학교가 다양한 존재를 포용하고 배려하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할 때 국가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교육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일부 민원에 대한 시교육청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업무 담당자가 '향후 우리 교육청은 읽기자료에 수록되는 글감 선정 시 좀 더 신중하고 세밀하게 검토하겠습니다'라는 댓글까지 달았다"며 "지속적인 민원으로 인한 담당자의 어려움은 이해되나 비교육적 민원, 악성 민원까지 수용하는 태도는 정상적 교육활동의 버팀목이 되어야 할 교육청 태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또 "악성 민원이 두려워 학생들에게 회색 자료, 쟁점 없는 죽은 자료, 반인권적 자료만 주어진다면 교육 공공성은 후퇴되고 시대 흐름에 역행하게 된다"며 "교육청은 혐오 민원에 휘둘려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폐기·삭제 요구를 수용한다면 교사와 학생의 교육권을 모두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4 19: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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