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지시로 정부 기밀문서 상자 옮겼다" 전직 직원, FBI에 진술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극우 성향의 싱크탱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극우 성향의 싱크탱크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연구소 주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 자료 반출 의혹과 관련해 자료가 담긴 상자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옮기도록 지시를 받았다는 직원 증언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직 직원은 구체적인 지시에 따라 기밀문서를 포함한 각종 정부 문서가 담긴 상자를 마러라고 저택으로 옮겼다고 연방수사국(FBI)에 진술했다.

이번 사건 수사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직 직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FBI 조사를 받았으나, 첫 신문 때는 기밀 자료를 취급한 사실을 부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FBI는 추가 증거를 수집해 다시 추궁했고, 결국 두 번째 조사에서 그는 답변을 번복, 정부 문서가 든 상자를 옮긴 정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미국 법무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직원들이 마러라고 리조트로 상자를 옮기는 모습이 담긴 보안 카메라 영상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시 마러라고로 기밀자료를 들고 나간 것에 대한 고의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조사를 벌여왔다.

WP는 "전직 직원 증언과 영상을 합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자료 반환 요청하려고 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 테일러 버도위치는 반박 성명을 내고 "바이든 행정부가 정치 권력을 유지하려고 법 집행을 무기화하고 거짓 문서를 만들어냈다"며 "법무부가 가짜 뉴스를 신봉하는 이들에게 거짓 정보를 계속 흘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월 FBI는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 안에 들어가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퇴임 당시 대통령 공식 기록물들을 백악관에서 마러라고 리조트로 옮긴 의혹을 수사해왔다.

당시 압수수색에서는 1급 비밀 문건 4개, 2급 비밀 및 3급 비밀(Confidential) 문건 각 3개, 민감한 특수정보 문건 1개 등 모두 11개의 기밀 문건이 확보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FBI가 압수한 비밀문건은 자신이 퇴임 전 비밀 분류를 해제한 자료라고 주장했다. 미국 대통령은 비밀문서를 재평가해 비밀분류에서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그는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든 것은 비밀문서에서 해제됐다. 어떤 것도 압수수색이 필요치 않았다"며 "그들이 권모술수를 부리고 있거나, 마러라고에 들어오지 않고 보안 창고에 있던 것들만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유통 3사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형 아울렛 매장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으로,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점'이 2027년,...
대구 지역 대학들이 정부의 국가장학금 Ⅱ유형 폐지에 따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