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檢 압수수색 반발' 민주당 겨냥 "이재명과 헤어질 결심해야"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11일 오후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중앙당사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상황을 겨냥해 "법치탄압·범죄방탄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은 (전날) 민주연구원이 있는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저지로 실시되지 못했다. 끝내 민주당과 이 대표가 정의를 가로막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수석대변인은 "검찰에 긴급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소문으로 떠돌던 검찰의 조작의혹 실체가 드러났다'며 '유검무죄, 무검유죄'라고 주장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재판을 진행하는 건 법원인데도 짜맞추기라도 한 듯 이구동성 검찰을 향한 여론선동 획책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양 수석대변인은 "재판이 시작된 이 대표 역시 '없던 증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조작수사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토당토 않은 사법 부정에 불과하다. 선동의 언어는 물증에 담긴 진실 앞에 무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립무원 이 대표에 남은 선택지는 죄를 실토하고 석고대죄하는 것 뿐"이라며 "죄악의 실체를 감추려 조직적으로 거짓말과 정치 선동을 일삼은 민주당 역시 공당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가 검찰의 민주당 압수수색 시도를 놓고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역사를 퇴행시키고 있는 장본인은 분명 이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불법 대선자금은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횡행하던 부끄러운 과거 역사의 민낯"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진정 법치주의에 기반한 민주정당이라면, 이제 그만 이 대표와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