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前 러 대통령 "폴란드 사건으로 서방, 세계대전에 더 가까워져"

"우크라, 러 상대로 하이브리드 전쟁 벌이고 있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전 대통령. 유튜브 캡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전 대통령. 유튜브 캡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폴란드에 미사일을 떨어뜨렸다고 생각하는 서방 국가들에 경고하는 취지로 "서방이 세계대전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가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상대로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군사적 수단과 비군사적 수단을 혼합해 전쟁 상대국의 혼란과 불안을 일으키는 전략으로, 가짜뉴스나 정치공작 등 수단을 동원해 상대국에 공포를 주는 것을 말한다.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전 세계가 동요하는 것은 서방이 세계대전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과 맞닿은 폴란드 동부 프셰보두프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미사일 어느 한 발도 폴란드 국경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 사건으로 전 세계도 긴장했다. 미국을 비롯한 나토는 회원국 30개국 가운데 한 곳이라도 공격을 받으면 집단 대응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폴란드가 나토 가입국이었기 때문이다.

나토와 폴란드는 이후 '폴란드 영토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미사일을 막기 위해 발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또 이같은 상황이 우크라이나에 공격을 퍼부은 러시아의 책임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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