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는 '한솥밥 식구'였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은 조국의 승리를 위해 소속팀 동료들과 맞붙어야 한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0)과 동료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5)가 대표적이다. 이 둘은 24일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승부를 갈라야 하는 운명이다.
물론 손흥민은 안와골절 수술로 인해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본인의 출전 의지가 워낙 강하고,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는 소식까지 감안한다면 둘의 맞대결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벤탄쿠르는 A매치 49경기를 소화한 우루과이 대표팀의 주축 멤버다. 지난달 30일 토트넘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이미 조심하라고 말했다"며 장난기 섞인 도발을 보였던 그는 최근엔 "우리는 그의 어디를 건드려야 하는지 다 알고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26)는 소속팀의 우루과이 수비수인 마티아스 올리베라(25)와 '철벽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둘은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나폴리 수비의 핵심이다. 올리베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헤타페CF에서 뛰다 올 시즌 나폴리로 둥지를 옮긴, 김민재의 '이적 동기'다.
김민재는 "(올리베이라는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뛰는 선수다. 그 선수의 장단점을 대표팀 동료들에게 잘 전달해 줄 것"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대표팀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우영(32)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 사드(카타르)에서 함께 뛰는 안드레 아이유(32)와 격돌한다.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정우영과 공격을 이끄는 아이유의 대결은 2차전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황소' 황희찬(울버햄튼·26)은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포르투갈에 무려 조세 사(29), 후벵 네베스(25), 마테우스 누네스(24세) 등 3명의 동료가 있다. 소속팀 동료들과 맞붙는 만큼, 황희찬이 제공하는 정보는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카타르 도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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