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 육군 전방부대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병사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47분쯤 강원도 인제군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이등병 A(21) 씨가 총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함께 경계작전 중이던 선임 병사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 당국은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했으나 A씨는 결국 숨졌다.
올해 9월에 입대한 A씨는 신병훈련을 마치고 부대에 배치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과 경찰은 B씨의 진술과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 상태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 해외에 있는 A씨의 부친이 입국하는 대로 사고 경위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총상으로 사망하게 된 정확한 원인을 아직 알지 못해 말해줄 수 없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A씨 부친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제 아들이 입대 후 3달만에 총상으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자는 "(A씨가) 오랜 해외생활이 지겨워 대학도 1학년 마치고 군대가려고 올해 초 휴학계 내고 기다려서 들어간 군대인데 저녁에 부대에 상급자라면서 전화가 왔다. 애가 부대에서 총상으로 사망했다고 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애엄마는 놀라서 쓰러지고 전 지금 부대로 가기 위해 비행기표를 급하게 구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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