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쥐 떼' 얼마나 심각하길래…연봉 억대 '킬러'까지 구하는 뉴욕시

코로나 사태로 습성 변해…쥐 박멸 위한 TF·생물학자도 고용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지하철역에서 먹이를 찾는 쥐. AP=연합뉴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지하철역에서 먹이를 찾는 쥐. AP=연합뉴스

"뉴욕 쥐 떼와 싸우기 위한 '킬러'를 모십니다."

미국 뉴욕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심각해진 쥐 떼를 제거하기 위해 고위직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직의 연봉을 12만~17만 달러(약 1억5천~2억2천만 원)로 책정한 뉴욕시는 그동안 쥐 박별 작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책임자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뉴욕에 출몰한 쥐 떼는 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전보다 훨씬 대담하게 행동한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가 뉴욕시 쥐 떼의 습성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뉴욕시가 식당 영업을 중단하면서 쥐 떼가 실외로 나와 먹이를 찾기 시작했다.

특히 뉴욕시가 환경·위생 관련 예산을 줄이면서 쓰레기가 제대로 수거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진 것도 쥐 떼가 길거리의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데 적합한 환경이 됐다.

이외에도 방역 업무를 맡았던 공무원들이 대규모 백신 접종소에 배치됐던 것도 쥐 떼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각종 환경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쥐 떼는 새로운 습성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뉴욕시는 보건국 산하에 해충·유해동물 대책부서와 함께 쥐 박멸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면서 쥐의 생태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도 고용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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