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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구 무도장 화재 피해자 "헬멧 쓴 남성이 인화물질 뿌리고 불 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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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성인 무도장에서 방화 추정 화재…1명 사망·2명 부상

23일 오후 대구 동구의 한 5층 건물의 4층에 있는 무도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3일 오후 대구 동구의 한 5층 건물의 4층에 있는 무도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3일 오후 대구 동구 한 성인 무도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다. 경찰은 방화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3분쯤 대구 동구 신천동 한 5층 건물 4층 성인 무도장에서 불길이 솟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차량 45대, 인원 126명을 동원해 2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2시 9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은 건물 4층 무도장 전체를 태웠고 입구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1명이 발견됐다. 출입구 반대편으로 30m 가량 떨어진 탈의실에서 2명이 부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부상자 A(40) 씨와 B(59) 씨는 각각 전신 3도 화상과 얼굴과 손바닥에 2도 화상을 입었고, 대구 중구의 한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팔, 다리, 얼굴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인 A 씨는 전날 인터넷 설치 약속을 잡고 무도장을 방문했다가 화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방문 약속을 잡고 무도장 주인과 만났는데 상·하의 검은색 배달원 복장을 한 사람이 헬멧까지 쓰고 계단으로 올라왔다. 설치 업무를 하려고 가게 안에 들어오자 방화범이 입구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어 "가게 주인이 방화범에게 '같이 오신 분이냐'고 물어본 걸 보면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로 보였다. 불길을 피해 탈의실로 대피한 뒤 119에 직접 신고했고, 구조됐다"고 했다.

불길이 인 건물은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곳으로 최근까지 영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탈의실로 대피했다 구조된 다른 부상자 B(59) 씨는 "가게가 영업을 재개했다길래 방문했다가 화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현재 방화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며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못해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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