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무인기' 침범에 강화·연평도 조업 어선도 한 때 대피령

26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과 관련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한 가운데 강화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조업 중이던 배와 여객선도 한 때 안전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지방해양경찰에 따르면 중부해경청은 이날 오후 1시 21분쯤부터 국방부로부터 어선 및 여객선을 안전지역으로 이동시켜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해경은 오후 1시 28분쯤 강화도 인근 만도리 어장에서 조업을 하던 어선 4척과, 인천에서 연평도로 향하던 여객선 1척을 안전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오후 3시쯤에는 상황이 해제돼, 현재는 정상 운항을 하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 당국은 오전 10시25분쯤부터 경기도 김포·파주와 강화도 일대 영공에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의 항적을 다수 포착했다.

최초의 미상 항적은 경기도 김포 전방의 군사분계선(MDL) 이북에서부터 발견됐다.

미상의 항적들은 무인기로 식별됐으며, 비무장지대(DMZ) 이남으로 수 킬로미터를 날아 민간 마을 인근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무인기는 군의 탐지자산뿐만 아니라 육안으로도 식별됐으며, 유턴을 하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등 제각각 다양한 항적을 보였다고 합참은 전했다.

우리 군은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을 하는 한편, 공격헬기, 전투기 등 대응 자산을 동원해 격추 작전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 농지에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경공격기가 추락하는 사고 역시 무인기 작전 지원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지난 2017년 6월 9일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내려가서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무인기는 지난 2014년 3월 경기 파주시와 인천 백령도, 같은 해 4월 강원도 삼척, 9월엔 백령도에서 각각 1대씩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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