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따져도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이 역대 최대였다.
24일 한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 손실이 32조6천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4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 손실이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치였던 2021년(5조8천465억원)의 6배 가까운 수준이다.
분기별로 따져도 실적은 바닥이다. 작년 4분기 영업 손실이 10조7천670억원에 이르러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 영업 손실(7조7천869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한전 매출액은 71조2천719억원. 전력 판매량 증가와 요금 조정 등으로 2021년(60조6천736억원)보다 17.5%(10조5천983억원) 늘었다. 하지만 연료 가격 급등 등으로 영업 비용이 56.2%(37조3천552억원)나 급증, 103조7천753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 손실 폭이 더 커졌다.
전력 수요가 증가해 발전량이 증가한 데다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 가격 급등해 영업 손실이 커졌다는 게 한전 측 설명. 지난해 LNG 가격은 톤(t)당 1천564.8원으로 2021년(734.8원)보다 두 배 이상 올랐고, 유연탄 가격 역시 같은 기간 t당 139.1달러에서 359.0달러로 두 배 넘게 급등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세 차례 전기요금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분기 요금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했다. 하지만 이처럼 영업 손실 폭이 커 올해도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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