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현역 의원들 압수수색 파문…국힘은 국면 전환 시도

검찰, 윤관석·이성만 의원 압수수색…21년 전당대회 불법자금 수수 의혹 등
민주 "진술로만 이뤄진 비상식적인 야당 탄압…국면전환용 기획수사 의혹"
김기현 "민주당 부패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드러나…야당 탄압 주장 앵무새처럼 반복"

검찰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관석 의원실 앞에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정황을 잡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검찰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관석 의원실 앞에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정황을 잡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야당의 부정부패를 꼬집으며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나섰다.

검찰은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두 의원은 검찰의 야당 탄압 기획 수사라며 혐의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윤 의원은 13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녹취 관련 보도는 다른 상황에서 다른 취지로 한 발언인데, 이를 봉투를 전달한 것처럼 단정해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도 전날 입장문을 통해 "진술만으로 야당 의원들을 줄줄이 엮어 정치탄압에 몰두하는 검찰의 야만적 정치 행태를 규탄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도 신상발언을 통해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역설했다.

민주당 역시 전격적인 압수수색 등 두 의원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야당 탄압 기획 수사로 보고 당 차원에서 맞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돈으로 매표하는 행위는 반민주 부패정당의 대표적 특징"이라며 맹비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돈 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 내에서 횡행하고 있었다니 경악스럽다"며 "노웅래 민주당 의원부터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어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이르기까지 민주당 부패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당사자들은 당치도 않은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국회 최고 권력을 가진 민주당이 비리 혐의가 나올 때마다 탄압이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핏대를 세워본들 국민적 의혹은 커져만 간다는 걸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이 최근 잇따른 지도부 실언과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으로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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