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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30억↗58억↘이제 마이너스 5억' 주가조작 피해 호소

임창정. JTBC
임창정. JTBC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업가로도 알려져 있는 임창정이 최근 JTBC가 단독 보도를 이어나가고 있는 주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 주가 조작(작전) 세력에게 돈을 맡겼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25일 저녁 JTBC 뉴스룸 '[단독] '주가 조작 일당'에 수십억 투자한 임창정 "나도 피해자" 주장' 보도에서는 임창정이 올해 초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그 60%인 30억원을 주가 조작 일당에게 재투자했다고 전했다. 30억원 가운데 15억원은 자신의 증권사 계정, 나머지 15억원은 부인의 증권사 계정에 넣었다는 것.

임창정은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일당에게 맡겨 해당 일당이 부부 명의로 대리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임창정은 JTBC에 "당연히 '그 친구들이 하는 팀들이 하는 룰(규칙)인가보다' 저는 주식을 모르니 그렇게 다 해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30억원은 1개월 반 정도 만에 58억원으로 불어났다.

보도에서는 작전 세력이 임창정이 투자한 30억원 및 신용 매수까지 더해 84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처럼 자신이 맡긴 돈의 50억여원을 초과한 주식 매수가 이뤄진 것에 대해 임창정은 모르고 있었다고 JTBC에 밝혔다.

이어진 보도에서 임창정은 지난 24, 25일 나타난 외국계 증권사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대량 매도 폭락 사태로 인해 큰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JTBC에 "둘 다(자신과 부인의 계좌) 반토막이 나 있었다. 뭔일인가, 그게 어제였다. 그랬더니 이게 '누군가에게 당했다'라는 표현"이라면서 "계좌에 1억8천900만원이 남아 있다. 이게 이틀 전에는 20억이었다"고 SG증권발 사태 직전 상황도 언급, "내일부터는 이제 마이너스 5억, 아마 그렇게 찍힐 것"이라고도 했다.

이 기간 SG증권 창구를 통해서는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선광,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등의 종목 주식 대량 매도가 이어졌고, 이에 이들 종목은 이틀 연속 하한가 또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어 사흘째인 26일에도 장 시작과 함께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우려가 향하고 있다.

보도에서는 임창정 및 부인의 증권 계좌에서 매수한 종목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임창정은 피해자로서 관련 수사,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JTBC에 말했다.

보도에서는 임창정이 작전 세력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했고, 이들이 인수한 해외 골프장에도 함께 투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임창정이 상당 기간 일당과 접촉해왔던 점을 감안, 임창정의 협조가 사건 수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시선이 향하는 부분이다.

이들 세력은 수년 전부터 주가 조작을 해 온 의혹을 받고 있다. 보도에서는 피해자가 수백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 서울남부지검은 일당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금융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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