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치료로 두 달여간 자리를 비웠던 이강덕 포항시장이 26일 복귀했다.
치료 중 의외의 초기암까지 발견되며 와병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졌던 이 시장은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 삼아 건강을 모두 회복하고 밀린 숙제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8시 간부회의를 시작으로 업무 복귀를 신고한 이 시장은 "취임 후 지난 9년여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는데 무심했던 탓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 "업무에 복귀한 만큼 시급한 현안 사업과 공약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시금 신발끈을 조여 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무엇보다 한치의 행정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준 2천여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치료 기간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을 받으면서 지속가능한 포항 발전을 위해, 그리고 저를 믿고 시정을 맡겨준 시민들을 위해 더욱 시정에 매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간부회의에서 이 시장은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진척사항과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준비 등을 가장 먼저 질문하며 강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후 포항시의회를 찾아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들과 자리를 갖은 이 시장은 건강을 걱정하는 여러 시의원들과 가벼운 덕담을 주고받은 후 기자회견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몸이 아파 찾은 병원에서 지난해 12월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건강이 안 좋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도 1달 안에 금방 복귀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후 정밀검사에서 초기암까지 발견됐다"면서 "지금은 이달 초 모든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 생각지도 못한 암을 빨리 발견해 치료할 수 있었으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아울러 "풍수해를 대비한 재난 예방사업 조기 시행,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기업 유치에 필요한 산업 용지 확충과 관련 인프라 구축, 내년도 국비 확보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업무추진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월 27일부터 신병치료를 위해 장기 휴가를 냈으며, 두 달여 동안 3차례의 수술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