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방송 패널 활동을 하다 정치에 입문해 방송가 패널 섭외 '판'을 잘 아는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KBS 및 MBC 라디오에서 정세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 문재인 정부 당시 주요 인사들을 대거 패널로 섭외해 한미정상회담 평가를 맡겼다며 "편향적인 패널 섭외도 정도껏 해야 한다. 이게 정상인가?"라고 물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2일 오후 6시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선 문재인 정부 출신 주요 인사 명단을 제시했다.
다음과 같다.
문재인 정부 국립외교원장 김준형·홍현익.
문재인 정부 외교부 차관 최종건.
문재인 정부 산업통상정책관 김형주.
문재인 정부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박종수.
문재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문재인 정부 민주평통 부의장 정세현.
▶이어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 KBS와 MBC 라디오에서 섭외한 인물들"이라며 "편향적인 패널 섭외도 정도껏 해야지. 방송으로 장난치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거친 인물들만 줄줄이 불러다 한미정상회담 평가를 맡기는 게 정상인가?"라고 물으면서 "방송에서 정부를 찬양하라는 게 아니다. 최소한의 공정성은 담보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송가에서 패널 섭외와 관련해 나오는 반응을 인용한듯, "이 리스트를 보고도 '국민의힘 패널이 섭외 안 된다' 따위의 말장난으로 변명을 하는 방송 관계자들은 양심이 있는가? 불공정 방송에 기생해 살아가며 편향적인 섭외를 두둔하는 패널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전 수석의 경우 지난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와 관련, "강한 의지가 개입된 표현이다. 대통령실이 원문 공개 과정에서 주어를 생략한 것도 의도적"이라고 주장했다.
정세현 전 민주평통 부의장(전 통일부 장관)은 27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한미정상회담 총평을 묻자 "속 빈 강정"이라며 "워싱턴 선언, 공동성명을 보니까 현란한 수사는 많이 들어갔는데 결국 내용은 기껏해야 확장억제 하나밖에 없다"면서 "기업들 투자하는 얘기는 안 들어갔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하는 것을 자랑이라고 하는 것이냐"고 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에 앞서 전날인 1일 MBC 소수노조인 제3노조는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한 기간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온 출연진 중 야권 성향 인사가 여권 성향 인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면서 "편파적인 패널 섭외"라고 주장했다.
성명에서는 공정언론국민연대 자료를 인용, 해당 기간(4월 24~28일) 친여당 성향 패널은 4명, 친야당 성향 패널은 37명이 출연했다고 비교했다.
여기서 언급한 친여당 성향 패널 4명은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을 비롯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이강환 전 국민의힘 경기 고양정 당협 사무국장,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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