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벌레' 사진 합성…음식값 환불 요청하는 '진상고객'에 울상 짓는 자영업자

업체측에서 환불 시 고객 정보 기록 없어져 블랙리스트 등록 불가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똑같은 벌레 사진으로 다른 가게에서 9차례나 환불을 요청한 고객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똑같은 벌레 사진으로 다른 가게에서 9차례나 환불을 요청한 고객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똑같은 벌레 사진으로 다른 가게에서 9차례나 환불을 요청한 '진상 고객'에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자영업자들 힘들어요. 옥정 배달 환불'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이 같은 피해사실을 알렸다.

글쓴이인 경기도 양주 옥정 일대에서 요식업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A씨는 인근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식을 시키고 음식물에 벌레가 들어간 사진을 보내 환불을 요청했지만 가게마다 보내온 벌레 사진이 같거나 회수된 음식에 벌레가 없었던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벌써 피해 본 자영업자들만 9명이다"며 "똑같은 방법으로 날파리가 있다며 환불요청을 하고 음식을 회수한다고 하면 더러워서 다 버렸다고 하거나 정작 음식 회수하면 벌레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손님이 보내온 사진을 올리면서 "사진이 합성 같다. 결정적인 증거 저희 집에 보낸 날파리 사진과 타가게에 보낸 파리 사진과 동일하다"며 "리뷰테러까지 당했다. 증거를 모아서 신고할 예정이지만 널리 널리 알려져 더 이상 피해 보는 자영업자들이 없으면 좋을 것 같아 글 남긴다"고 토로했다.

A씨는 해당 손님을 블랙리스트로 등록하려고도 시도했지만, 배달앱 측에서는 "업체 측에서 환불을 해주거나 주문 취소를 한 경우에는 고객 기록이 남지 않아 블랙리스트로 넣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상 손님들은 블랙리스트 올려서 전국 어디에서도 배달 자체를 이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저렇게 까지 해서 공짜로 먹고 싶을까", "누군지 꼭 잡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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