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1호 아파트가 인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의 행복주택 공사로 옹벽에 균열이 가고 바닥이 침하(매일신문 2022년 8월 24일)하고 있지만 근본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5일 구미 한우1차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지속되는 옹벽 균열과 지반 침하 진행을 막고,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정밀안전점검'을 LH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비대위는 LH의 구미 공사장과 가장 인접한 아파트 1개동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LH 선정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에 이를 맡기자고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비대위 측에서 실시한 안전점검에서는 공사 현장과 가까운 일부 구간이 긴급 보수 및 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의 수준인 D등급을 받았다.
이에 LH는 지난 4월 균열이 간 옹벽에 대한 임시 조치를 하면서 이후 옹벽 보수 공사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보수공사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닥 경우 LH 측에서 아스콘 포장 공사를 실시했지만 계속 틈이 벌어지면서 최근에 재공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지난 4월 18일 국토교통부와 LH 관계자가 현장을 확인하고 주민들과 대책 마련 회의를 진행했지만 LH는 최근 정밀안전점검 없이 옹벽보수공사만 진행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비상대책위원장은 "LH는 자신들의 공사 때문에 인근 아파트가 기울어진 것을 알면서도 '문제 되는 수준의 기울기가 아니다'며 발뺌을 하고 있다"며 "사고가 나야 조치를 하겠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공사 착공 이후 일주일에 한 번씩 계측을 해오고 있다"며 "옹벽은 허용 범위 밖으로 벗어났기 때문에 당연히 보수를 해주는 것이 맞고, 아파트 건물의 경우 허용 범위 이내이기 때문에 조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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