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열심히 잘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어려울 때니까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한일관계는 역사적으로 윤 대통령이 잘하는 것"이라며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 전 대통령은 15일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에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회원들과 청계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을 의식한 듯 "나는 총선에 대해 관심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본인이 주요 사업으로 추진했던 4대강 보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해체다, 뭐다 하는 것은 정치적이다.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 시민들이 지켜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회복하고 있다. 정신력으로 이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청계광장에서 출발한 이 전 대통령과 청사모 회원들은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5.8㎞ 코스를 약 2시간 가까이 걸었다.
류우익·정정길·하금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조해진(이명박 서울시장 정무비서관)·정운천(이명박 정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박정하(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춘추관장) 의원 등 옛 '친이계' 인사들도 동행했다.
가벼운 자주색 점퍼에 회색 면바지를 입고 모자를 쓴 이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걸으며 시민들의 악수와 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공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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