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정희 전 대통령 생애를 다룬 뮤지컬, 구미 무대에 오른다

6월 2, 3일 구미문화예술회관서 4차례 공연…1974년 구미공단 건설 당시 과정 등 전달

박정희 뮤지컬
박정희 뮤지컬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의 한 장면. 컴퍼니에이 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뮤지컬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가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박정희'는 지난 2021년 2월 부산 해운대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과 대구, 경주, 안동, 보은 등 전국에서 100회 이상 무대에 올랐다. 이번 구미 공연은 오는 6월 2일과 3일 각 오후 2시 30분, 오후 7시30분 모두 4차례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제작사 측은 특히 구미 공연에서 지난 1974년 구미공단 건설 당시의 상황을 잘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출가인 정다미 씨는 "당시 인구 3만명에 불과했던 구미가 현재 41만명의 산업도시로 성장하게 된 비밀을 만들어 새롭게 극중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박정희는 한국전쟁 중인 1951년 박정희와 육영수의 운명적인 만남에서 시작한다. 이어 5·16혁명이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해 소개되고, 대통령으로서 경제 부흥에 전념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당시 경제 개발의 주역으로 활동했던 이병철, 정주영, 박태준의 활약상도 무게감 있게 전달된다. '전자(電子)'라는 단어도 생소한 시기에 구미에서 전자산업을 시작한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선각자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다.

2막이 시작되면 전세계 중·후진국들의 성장 모델이 되고 있는 새마을운동의 성공 비결이 펼쳐진다. 또 육영수 여사가 소록도를 방문하는 장면에서 국민을 보듬는 진실한 감동을 전한다.

뮤지컬의 시작과 마무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시해 장면을 극적으로 연출, 국가를 이끈 지도자의 마지막 모습을 숙연하게 보여준다.

뮤지컬 제작사인 컴퍼니 에이 김재철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룬 기적의 역사를 보면서 구미시민들이 큰 자부심을 갖고 지금과 같은 저성장 시대를 이겨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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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뮤지컬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의 한 장면. 컴퍼니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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