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인해 삽시간에 빗물이 들어차면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의 20대 희생자가 친구와 마지막으로 나눈 통화 내용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6일 충북 청주시 하나병원 장례식장에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친구들과 1박 2일로 여수 여행을 가기 위해 오송역으로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탔다가 주검으로 발견 여성 희생자인 A(24) 씨 역시 포함돼있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A씨 외삼촌 이모 씨(49)는 "친구 말을 들어보니 버스 기사가 당시 물이 들어오니까 '손님 빨리 탈출하세요. 창문 깨트릴 테니까 탈출하세요'라고 했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국이 '둑이 터져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은 용납이 안 된다"면서 "(폭우로 인해) 버스가 원래 노선이 아닌 다른 노선으로 갔다. 사전에 도로를 통제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에 대해 "정말 착한 아이였다. 외동딸로서 어머니를 가깝게 모셨다"며 "작년에 취업했다고 좋아했는데 한창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사회 초년생인 A씨는 경기도에서 작업치료사로 일하며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승객들에게 ''물 들어온다. 손님들 창문 깨트릴 테니 빨리 탈출하시라'고 목청을 높였던 버스 기사(50대) 역시 17일 오전 1시 25분쯤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도보 수색 도중 세종 방면 출구 앞 100m 지점 기둥 인근에서 버스 기사의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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