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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화성산업, 죽곡정수장 의식불명 공무원에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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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회장 "어렵고 힘든 분들 돕는 것이 향토 기업의 책무"

화성산업 사옥. 오른쪽 작은 사진은 이종원 회장. 매일신문 DB
화성산업 사옥. 오른쪽 작은 사진은 이종원 회장. 매일신문 DB

대구 죽곡정수사업소에서 벌어진 가스 유출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작업자를 구하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공무원의 사연(매일신문 3일 자 6면 보도)이 알려지자 대구 대표 건설사 화성산업㈜도 온정의 손길을 더했다.

홍영암 화성산업 이사는 19일 대구 북구 칠곡의 한 병원에서 죽곡정수장 부상자 김성배(40) 씨와 아내 이현주(40) 씨를 만나 쾌유를 기원하는 성금을 전달했다. 화성산업 측은 이번에 전달한 성금의 구체적 액수를 밝히기는 꺼렸다. 다만 단체나 지역이 아닌 개인에게 전달한 성금 중에서는 상당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금 전달은 화성산업 환경영업팀의 제안에서 시작했다. 매일신문 보도로 대구시가 공식적인 모금 활동을 벌이고 사고 희생자 유가족이 김 씨에게 도움을 주고자 성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익모 화성산업 환경영업팀장은 "정수장 등 환경시설에서 종사하는 근로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화성산업도 환경시설에 관한 시공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어 김성배 씨의 아픔이 더욱 크게 와닿았다"고 했다.

17일 실무 부서의 아이디어를 보고받은 이종원 화성산업 회장도 통 큰 결단을 내리고, 김 씨 측에 '작은 정성'을 표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 회장은 "어렵고 힘든 과정을 홀로 이겨내는 분들을 조명하고 그들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 지역언론의 역할"이라며 "이런 소식에 반응하고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이 향토 기업의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죽곡정수사업소 지하 2층 저류조에서 청소 용역업체 직원이 황화수소에 중독돼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담당자였던 김 씨는 직접 구조에 뛰어들었다. 이 사고로 저류조 청소 작업자 1명은 결국 가스 중독으로 숨졌다. 김 씨 역시 사고가 난 지 1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열린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안타까움을 전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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