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놓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놔 귀추가 주목된다.
추 부총리는 1일 휴가 기간을 이용해 달성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언제 달성으로 내려오실 생각이냐'는 질문에 "제 거취는 인사권자(대통령)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올 연말쯤이면 달성으로 내려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변인 겸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가 내년 총선 출마 지역을 두고 추 부총리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염두에 둔 행보(매일신문 7월 27일 보도)를 보이는 시점에 나온 추 부총리의 첫 입장이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유 변호사는 현재 살고 있는 수성구 모 아파트 계약 만료를 앞두고 달성군에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유 변호사와 가까운 지인들이 달성군 내에 집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까지 거주하던 화원읍 모 아파트 단지 내에 매물을 찾는다는 구체적인 소문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달성군청 1층부터 9층까지 전 사무실을 돌면서 군청 공무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에 대해 달성군 한 관계자는 "추 부총리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한 번도 군청을 찾지 않았다. 전임 군수와의 좋지 않은 관계인 탓으로 생각된다. 국회의원 당선 이후 7년 만에 군청을 방문한 것"이라고 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도 "달성군 개청 이래 현직 경제부총리께서 군청을 찾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휴가 기간임에도 고향에 내려오셔서 군청을 방문하신 점에 대해 감사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달성군은 이날 추 부총리와의 정책간담회를 열고 13개 '달성군 핵심사업' 등을 보고하고 국비 확보를 요청했다.
달성군이 요구한 핵심사업은 ▷대구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국립근대미술관·뮤지컬콤플렉스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대구 달성경찰수련원 유치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공모 등 13개 사업이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가급적 그 지역에 필요하거나 주민들이 절실히 원하는 사업은 고심해서 잘 살피고 있다"며 "달성군도 말이 되고, 설명이 되는 달성군 발전을 위한 그림을 많이 그려 달라"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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