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자신에 대한 정계 진출설에 대해 "정치는 잘 모른다, 앞으로 알고 싶지도 않다"며 선을 그었다.
박 대령은 20일 법률대리인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는 시작도 그러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군인"이라며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고(故) 채 상병 사건이 적법하게 처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 상병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저는 어떠한 정치적 성향과 의도와도 무관하다"며 "저는 충성, 정의, 의리밖에 모르는 바보 군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오로지 군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제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면 군인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남은 군 생활을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모쪼록 현 사태와 관련해 제 본심이 왜곡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박 대령이 정계 진출설 부인에 나선 것은 오는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해당 사건이 정쟁화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박 대령이 '항명' 혐의로 입건된 이후 국방부 검찰단 조사를 거부한 것을 두고 "저질 3류 정치인이나 할 법한 망동"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지난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대령이 군인인지 정치인인지 헷갈린다"고 공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채 상병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으며 조만간 해병대사령부 방문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별검사 요구와 국방부 장관·차관·해병대 사령관을 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채 상병이 지난달 19일 경북 예천 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국방부가 경북경찰청으로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보고서를 회수하면서 아직 경찰 수사는 개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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