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30일 두류공원과 평화시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과 관련해 "이준석 전 대표가 축제에 오겠다고 해서 흔쾌히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치맥축제가 열리는 날"이라며 "그래도 우리당 대표를 하면서 정권교체에 선봉장을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홀대하는 게 맞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잘못도 있지만 그래도 저렇게 내돌리고 홀대 하는 건 좀 그렇다. 정치, 참 비정한 것"이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또 "10년전 경남지사로 내려갈때 당대표까지 지내고 격에 맞지 않는 자리가 아닌가 하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더 늦기 전에 내가 태어난 고향에서 일 하는 것도 보람이 있을 거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1년 전 대구시장으로 내려가겠다는 말을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대선후보까지 한 사람이 격에 맞지 않다고 했지만, 더 늦기 전에 내가 자란 고향에서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답한 적이 있다"면서 "내려오길 참 잘했다. 검투사들만 우글거리는 여의도를 떠나 '대구굴기'라는 크나큰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참 재미 있고 보람되다"고 전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이날 올린 다른 글에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지나간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앞서 전날 김 전 위원장은 SBS 라디오에 나와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 나경원 전 원내대표·원희룡 전 장관 등 중진 역할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이미 다 지나간 얼굴들인데 그 얼굴 가지고서 국민에게 새로운 지지를 받는다는 건 착각도 보통 착각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서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는 것이 낫다"고 쓴 소리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나모,원모는 흘러간 물일 지 모른다. 그러나 흘러가다 보면 더 큰 물레방아를 만날 수도 있는데 썩은 물이 어찌 흘러간 물을 탓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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