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열린 대구 대표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의 몸 사리기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열린 축제 개막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유일하게 얼굴을 비춘 의원은 5선의 주호영 의원(수성갑)이었다. 지역구 의원인 김용판 의원(달서병)이나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양금희 의원(북구갑)도 보이지 않았다. 그 외 다른 의원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김용판, 이인선, 홍석준 의원이 참석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여러 뒷얘기가 나왔다. 이에 현재 당원권 정지 상황인 홍 시장, 이 전 대표와 함께하는 것에 의원들이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것이다. 홍 시장은 현재 '수해 기간 골프' 등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이 전 대표는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명목 등으로 1년간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두 사람 모두 당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지도부와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
실제 모 의원은 국회 일정에도 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할 생각으로 대구에 머물다가 이 전 대표가 참석한다는 소식에 차를 돌려 서울로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이 시민들 앞에 인사할 기회를 마다하고 자리를 피하는 것은 중앙당 지도부와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두 전직 대표와 한 자리에 서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10월 중 각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고강도 당무감사가 진행되는 데다 지역구 경쟁자가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중앙당에 안 좋은 이미지를 남길 빌미를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 지역 보좌진은 "대구시의 큰 행사라고 지역 국회의원들을 모두 초대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굳이 '초대받지 않은 잔치에 굳이 가야 하나'라는 견해도 있다"며 "또 대구 의원들 중 절반 이상이 초선인데 어떻게 중앙당 눈치를 안 볼 수 있겠느냐"고 했다. 다만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주호영 의원도 공식 초대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가 열린 두류공원을 지역구로 둔 김용판 의원은 "서울에서 국회 일정과 관련된 선약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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