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는 최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 5천만원을 기부한 것과 관련, 한 언론의 기사 내용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저의 기부가 진심과 달리 와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두고 "과오를 감싸자는 것이 아니라,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 보면서 화합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영애는 이날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 참여에 대한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이는 오마이뉴스의 '이승만의 과거, 이영애 씨가 다시 꼼꼼하게 봤으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한 입장문으로 해석된다.
이영애는 기부 취지에 대해 "역대 대통령을 지낸 분들의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서로 미워하지 말고 화합을 하면 좀 더 평안한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두 아이 엄마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밝힌 걸 두고는 "우리나라를 북한의 무력침공으로부터 지켜내 북한과 같은 나라가 안되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영애가 기부 당시 김황식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오늘날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져 놓으신 분'이라고 쓴 것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영애는 "우리나라가 북한 정권의 야욕대로 그들이 원하는 개인 일가의 독재 공산국가가 됐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이영애의 부친 이충석 씨와 시아버지(남편 정호영 씨 아버지)는 6.25전쟁 참전용사로 알려져 있다. 이영애는 지난 2016년 6.25전쟁 참전용사 자녀들을 위해 써 달라며 육사발전기금에 1억원을 내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미국 하와이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5천만원을 보내면서 "6·25 전쟁 당시 미국 국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전쟁의 참상을 이겨낼 수 있었다.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 밖에도 이영애는 보훈 관련과 소외계층에 대한 기부를 잇따라 해 온 연애인 기부왕으로 유명하다.
▶비판 기사에서 정병욱 역사문제연구소장이 '기념관 건립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역사, 건국사를 다시 쓰려는 의도'라고, 기자는 '이영애의 기부는 갈등 증폭 촉매제'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영애는 "저의 기부가 진심과 달리 와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분을 중심으로 역사와 건국사를 다시 쓰려는 걸 지지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저 이념을 앞세워 서로 미워하며 갈등하는 것보다는 포용하며 감싸주는 화합이 우라나라를 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시키는 게 아닌가 싶어 돌아가신 모든 분들의 공을 기리며 기념재단에 기부를 한 것이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그들이 살아갈 올바른 나라를 만들어주기 위해 모두 한 발짝 물러서 뒤를 돌아보며 양보를 하고 화합하는 것이 옳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대한민국이 갈등과 반목을 넘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혹시 저의 부족함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국민이 계신다면 깊이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이영애는 지난 9월 12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 써 달라며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이때 이영애는 "저희 가족은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단에도 그분들의 고마움을 기리며 후원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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