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산동읍 확장단지가 계획된 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참다못한 이곳 주민과 상인들이 주차공간 확보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확장단지 주민과 상가번영회에 따르면 확장단지는 도시 규모에 비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확장단지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산동읍 일대(245만7천㎡)에 조성된 신도시다.
산동읍 인구 2만7천여 명 가운데 대다수가 확장단지에 거주하고 있다. 공동주택도 1만200여 가구에 이르며, 추가로 들어설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많다.
이 가운데 주차난이 가장 심각한 곳은 상가밀집지역이다. 상가 맞은편 공원에 차량 117대 주차가 가능한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평일에는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가 이용객들이 왕복 3차로인 도로에 불법주차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확장단지 내 불법 주정차 단속에 적발된 차량도 무더기로 속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약 취소, 고객 감소 등 각종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는 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70~80%인 상가 입주율이 증가할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진다.

상인들은 한국수자원공사가 확장단지를 조성하면서 차량 수요를 예측하지 못하고 도로를 기형적으로 협소하게 만들어 주차난을 불러왔다고 지적한다.
확장단지 상가번영회는 ▷주차공간 추가 확보 및 통합 5구역 포장 ▷주차 단속 유예시간 확대 ▷우항공원 앞 좌회전 전용차로를 직좌로 변경 등을 한국수자원공사와 구미시 등에 촉구하고 있다.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수만 명이 이용하는 상가 밀집지역에 주차 공간은 만들어 놓지 않고, 모든 책임을 주민과 상가 이용객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조만간 공영주차장 증설 공사를 시행하는 등 확장단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다방면 검토하고 있다"며 "상가 주변에 있는 민영주차장 이용률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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