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지역 농업을 개별 영농에서 기업형 농산업으로 전환하고 소득을 대폭 늘린다. 기계화한 대규모 공동영농과 이모작, 6차산업 융복합에 나선다.
경북농기원은 2일 농업대전환 들녘특구 조성사업을 통해 경북형 농산업 혁신 모델을 확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들녘특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민선 8기 농업대전환 핵심 과제의 하나다. ▷밀 밸리특구(구미시 도개면) ▷식량작물 특구(포항시 흥해읍, 경주시 천북면) ▷경축순환 특구(울진군 평해읍) 등 4곳에 대해 특화 전략을 펼친다.
밀 밸리화 특구인 구미시 도개면은 90호 농가가 120㏊에 콩 수확 후 밀, 양파를 재배하는 이모작을 한다.
이모작 시 특구단지 공동영농 소득은 22억5천100만원으로, 앞서 벼만 재배할 때보다 2.5배 높아진다. 1㏊당 농가소득은 벼 단작일 때보다 콩·밀 이모작은 1천507만원으로 2배, 콩·양파 이모작은 3천602만원으로 4.9배 각각 높아진다.


이곳에서는 재배한 밀의 가공·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경북 최초 고품질 우리밀 제분시스템을 도입한다. 경북도민이 1년 간 소비하는 밀가루의 14% 수준인 연간 1만4천 톤(t)의 밀가루를 생산한다.
경북농기원은 우리밀 소비처를 확보하고 6차 산업화를 하고자 지역 12개 제과제빵협회와 우리밀빵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한 우리밀빵은 지역 베이커리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며, 우리밀 체험학습장도 운영해 기업형 농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밀 원료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제분시스템을 고도화하고자 현재 230㏊인 경북도 밀 재배면적을 4천㏊까지 확대한다.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308억원으로 추산된다.
식량작물 특구인 포항시 흥해읍은 57개 농가가 101㏊의 들녘에서 벼와 콩을 수확한 뒤 밀과 보리, 조사료를 재배한다.
이곳에서는 청년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해 청년농업인과 함께 창업모델 및 마케팅 전략을 만들고, 체험을 위한 딸기 수경재배 하우스와 벼·콩 소포장 판매로 소득을 더 높인다.
또 다른 식량작물 특구인 경주시 천북면은 136개 농가가 100㏊에 벼와 콩을 수확한 뒤 밀과 조사료를 재배한다. 조사료 영농대행, 경북도 육성 콩 신품종 '두리' 활용 가공, 농촌 체험으로 청년농업인 일자리와 소득을 늘린다.

경축순환 특구인 울진군 평해읍은 180개 농가가 120㏊에 벼와 콩 재배 후 밀과 조사료를 재배한다. 조사료 열풍건조시스템으로 연간 1천440t의 건초를 20㎏씩 소포장 유통한다.
경북농기원은 농지·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농이 들녘특구 사업의 농지 투자와 기계화 공동영농의 도움을 받아 경북에 손쉽게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병해충·재해 대응 기술, 들녘 단위 생육진단 정보기술 등을 현장에 적용해 극한 호우 등 재해에 대응하고 생산성도 높일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농기원장은 "특구 환경에 맞는 기술 적용과 6차산업 융복합화 등 특구별 특화전략으로 들녘특구를 청년, 기술, 소득이 융합된 농업대전환 특화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경북대 '반한집회'에 뒷문 진입한 한동훈…"정치 참 어렵다"
한동훈, 조기대선 실시되면 "차기 대선은 보수가 가장 이기기 쉬운 선거될 것"
유승민 "박근혜와 오해 풀고싶어…'배신자 프레임' 동의 안 해"
野 의원들, '계란 투척' 봉변…경찰, 헌재 시위대 해산 시도
"尹 만세"…유인물 뿌리고 분신한 尹 대통령 지지자,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