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여권 내에서는 한 장관의 다양한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 방문을 통해 인기를 실감한 만큼, 험지 '자객 공천', 비례대표에 배치 후 선대위원장 등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미 정치권에선 한 장관의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20일 여권 다수 관계자에 따르면, 한 장관은 12월 개각을 통해 장관직에서 물러나 총선 출마 채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을 준비하는 장관들은 법정 시한인 내년 1월 11일 전까지는 사퇴해야 한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도 한 장관의 총선역할론에 힘을 실었다. 인 위원장은 한 장관을 "경쟁력 있는 분"이라며 "그런 분들이 와서 (총선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동훈 장관이) 아직 정식으로 말씀 안 하신 것 같은데 환영한다"며 "결정이 된다면 참 좋은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님 굉장히 신선하고 좋다. 너무 좋은 분"이라며 "이민 정책 토론할 때 만났는데 아주 합리적인 분이다. 저보다 젊지만 제가 존경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추후 한 장관의 행보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인 오신환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어려운 지역에 가서 본인을 희생하며 승리를 끌어낼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면 당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을 비례대표 순번에 두고 선대위원장으로 뛰게 할 수 있다는 말도 돈다. 비교적 안전하게 의석을 확보하면서 선거 기간에는 후방 지원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선거 기간 한 장관을 특정 지역구에 묶어두지 않고 선거대책본부장 같은 직책을 맡겨 한 장관의 전국적 지명도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한 장관은 오는 21일과 24일 각각 대전, 울산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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