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국무위원들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고개를 숙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 한 참담한 표결결과에 대한 부산경남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한껏 자세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애석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결과적으로는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마지막 날까지 유치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진단을 한 이유가 뭐냐?'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전쟁이 시작됐는데 진다고 생각하면서 임하는 사람은 없다"며 "1차는 어렵더라도 2차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유치 활동에 임했다"고 답했다.
특히 박 장관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前) 정부 책임론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관계없는 일"이라고 답했고 '잼버리 대회 실패가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이날 오전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든 국민이 성원했는데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어려울 거라고는 예측했지만 이렇게 많은 표 차가 날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9일 새벽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년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 부산은 29표를 얻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119표)에 크게 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발표 당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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